[中20차 당대회] 막 오른 시진핑 대관식...당대표 통로도 '주목'

2022-10-16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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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20차 당대회 이모저모

10월 16일 중국 공산당 20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취재하기 위해 줄 서서 기다리고 있는 내·외신 기자들 [사진=홍콩 싱타오데일리]

'시진핑(習近平) 집권 3기' 시작을 알리는 중국 공산당 20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 개막식이 16일 열렸다. 이날 오전 10시(현지시간)부터 1시간 40분 정도 이어진 20차 당대회 개막식은 중국중앙(CC)TV를 통해 생중계됐다. 
 
중국인들은 하던 일을 멈추고 거리의 전광판, TV,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등을 통해 시 주석의 업무보고를 경청했다. 이날 웨이보와 바이두의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은 대부분 20차 당대회 관련 키워드가 장악했고, 위챗 친구 모멘트는 온통 붉은 물결로 물들었다. ​
 
◆19차 당대회에 이어 열린 당대표 통로 '주목'

당대회 개막을 앞두고 열린 '당대표 통로(黨代表通道)'가 이목을 끌었다. 당대표 통로는 지난 2017년 10월 16일 19차 당대회에서 처음 개설된 것으로 인터뷰를 원하는 기자들을 위해 제공된 자리다. 당시 황쿤밍(黄坤明) 공산당 중앙선전부장은 중국 공산당 당대회가 더욱 개방적이고 투명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당대표 통로를 개설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날 오전 7시 30분부터 약 1시간 동안 진행된 1차 '당대표 통로'에서 우주, 농업 등 부문별로 선출된 15명의 당대회 대표가 참여했다. 우다징(武大靖) 중국 쇼트트랙 선수, '중국인 최초 여성 우주인'으로 유명한 왕야핑(王亞平) 인민해방군 우주비행사, 주유융(朱有勇) 중국공정원 원사, 셰춘타오(謝春濤) 중국 공산당 중앙당교 등 외에도 주리야티 스마이(祖力亞提·司馬義) 카슈가르대학 당위원회 부서기 겸 부총재, 팅 바터르(廷·巴特爾) 네이멍구 아바가 목축업 종사자 등 소수 민족도 자리했다. 
 
이날 왕야핑 우주비행사는 중국의 우주굴기와 관련해 "지난 2013년 첫 비행부터 10년간 중국 우주 산업은 새로운 경지에 이르렀다"며 "글로벌 우주인들과 함께 조만간 완공될 중국 우주정거장에 입성해 광활한 우주를 함께 탐험할 수 있길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셰춘타오 당교도 "중국 공산당과 각 민족은 사회주의 현대화 국가 건설을 위한 새로운 여정을 시작했다"며 "20차 당대회에서 공산당 당헌인 당장 개정안이 통과되면 이는 반드시 중국의 미래 발전을 촉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며 중국식 현대화를 더욱 안정적으로 이끌 것"이라고 기대했다. 
 

(왼쪽부터)주유융(朱有勇) 중국공정원 원사, 왕야핑(王亞平) 인민해방군 우주비행사, 우다징(武大靖) 중국 쇼트트랙 선수[사진=인민망]

◆제로 코로나 통제 속 열린 中20차 당대회
이번 당대회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5년 전인 2017년 10월 16일 19차 당대회보다 더욱 통제된 가운데 열렸다. 이날 개막식이 열린 베이징 인민대회당 앞에는 중국 대형 정치 이벤트를 취재하려는 내·외신 기자들이 이른 새벽부터 길게 줄을 섰다. 이들은 이전 당대회보다 더 삼엄한 보안을 거쳐야만 들어갈 수 있었다고 홍콩 싱타오데일리가 이날 전했다. 

이번에 중국의 강력한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외신 기자들이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 5년마다 한 차례 열리는 당대회에 취재 등록을 한 기자들이 공식 통계상 2500명에 달하며 이중 홍콩·마카오·대만 기자가 150여명, 외신 기자가 750여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진핑 2기 출범을 알린 5년 전 19차 당대회보다는 한참 미치지는 못하는 규모다. 당시에는 134개국에서 파견한 외신기자만 약 2000명에 달했었고, 총 3068명이 취재 등록했었다. 

싱타오데일리는 당대회에 중국중앙(CC)TV를 제외하고는 다른 취재인들은 방송 장비는 물론 셀카봉도 반입 금지됐다고 전했다. 

중국 전역의 경계 수위도 최고조에 달했다. 당 대회가 열리는 베이징의 지하철역마다 무장경찰을 배치하는 등 엄격한 경비를 펼치고, 유언비어·사회 혼란 차단을 내세워 대대적인 사이버 검열을 벌여왔다. 인터넷 단속을 피하려고 중국인들이 사용하는 가상사설망(VPN)도 차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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