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쉬코리아 20주년 쇼케이스 행사장에서 20년 전 러쉬의 간판을 그대로 복원한 모습. [사진=러쉬코리아]
영국의 프레시 핸드메이드 코스메틱 브랜드 러쉬(LUSH)가 국내 진출 20주년을 맞았다. 러쉬코리아는 "우리는 화장품이 아닌 러쉬의 가치를 팔고 있다"라는 철학으로 국내 사업을 펼쳐왔다. '가치소비'라는 개념조차 잡히지 않았던 2002년부터 브랜드 이념과 가치를 지켜온 결과, 단일 브랜드로 1000억원 매출을 내는 기업이 됐다.
러쉬는 네 번째 해외 진출 국가로 한국을 선택하고 2002년 12월 24일 명동에 1호점을 열었다. 당시 러쉬 직원들은 명동 매장 입구에 거대한 거품을 만들어 강렬한 향으로 사람들의 발길을 끌었다. 러쉬는 국내에 생소했던 '배쓰 밤'과 '샤워 젤리', '고체 샴푸' 등을 알린 브랜드이기도 하다.
러쉬는 자연에서 얻은 재료와 동물 실험을 하지 않는 정직한 재료를 사용해 모든 제품을 손으로 만든다. 공정 거래, 인권 보호, 최소한의 포장 등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하며 기업 윤리와 이념을 지키고 있다. 또 러쉬 모든 제품은 베지테리언이며, 그중 90%는 식물성 원료로만 만든 비건 제품이다.
러쉬가 첫 국내에 진출했던 2002년은 에이블씨엔씨가 미샤 오프라인 직영점을 처음 냈던 시기다. 이후 로드숍 화장품 브랜드들이 하나둘 등장하면서 국내 화장품 시장이 급속도로 커졌다.
러쉬는 치열한 화장품 시장에서 단일 브랜드로 20년간 성장을 거듭해 2021년 매출 1000억원을 기록하는 유의미한 성과를 냈다. 러쉬코리아 매출은 2017년 656억원에서 2021년 1019억원으로 1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올해(2021년 7월~2022년 6월)는 1234억원을 기록하며 높은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러쉬는 네 번째 해외 진출 국가로 한국을 선택하고 2002년 12월 24일 명동에 1호점을 열었다. 당시 러쉬 직원들은 명동 매장 입구에 거대한 거품을 만들어 강렬한 향으로 사람들의 발길을 끌었다. 러쉬는 국내에 생소했던 '배쓰 밤'과 '샤워 젤리', '고체 샴푸' 등을 알린 브랜드이기도 하다.
러쉬는 자연에서 얻은 재료와 동물 실험을 하지 않는 정직한 재료를 사용해 모든 제품을 손으로 만든다. 공정 거래, 인권 보호, 최소한의 포장 등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하며 기업 윤리와 이념을 지키고 있다. 또 러쉬 모든 제품은 베지테리언이며, 그중 90%는 식물성 원료로만 만든 비건 제품이다.
러쉬가 첫 국내에 진출했던 2002년은 에이블씨엔씨가 미샤 오프라인 직영점을 처음 냈던 시기다. 이후 로드숍 화장품 브랜드들이 하나둘 등장하면서 국내 화장품 시장이 급속도로 커졌다.
러쉬는 치열한 화장품 시장에서 단일 브랜드로 20년간 성장을 거듭해 2021년 매출 1000억원을 기록하는 유의미한 성과를 냈다. 러쉬코리아 매출은 2017년 656억원에서 2021년 1019억원으로 1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올해(2021년 7월~2022년 6월)는 1234억원을 기록하며 높은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20년간 지켜온 윤리 정책…'가치소비' 열풍에 재조명
러쉬가 국내 진출 초기부터 지금과 같이 많은 소비자의 공감을 끌어냈던 것은 아니다. 2000년대까지만 해도 '가치소비'라는 소비자 윤리의식은 제품 선택에서 중요한 요소가 아니었다. 기업들도 지속 가능 경영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지 않던 시기였다.
그러나 러쉬는 줄곧 강력한 브랜드 윤리 원칙으로 엄격한 기준에 따라 거래처를 관리하고 공정한 원재료를 사용했다. 아동 착취와 동물 실험 금지, 공정한 임금 등 지속가능성에 초점을 맞췄다. 당장 눈앞의 수익을 따지기보다는 윤리를 추구한 것이다.
러쉬는 완제품뿐만 아니라 모든 원재료에도 화장품 동물 실험을 하지 않아야 한다는 원칙을 지켰다. 이 때문에 화장품 동물 실험이 불가피한 중국 시장 진출을 포기하기도 했다.
러쉬코리아는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세 차례 '동물 실험 반대 엑스포'를 진행했다. 당시 국내에서는 화장품에 동물 실험이 진행된다는 사실조차 잘 알려지지 않은 시기였다. 이에 국내에서는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애니메이션을 제작하고 '엑스포'를 통해 화장품 동물 실험의 실태와 폐해를 알렸다. 불필요한 동물 실험 없이도 가능한 윤리 소비를 촉구하며, 국내 화장품 동물 실험 금지법 제정을 위한 서명 운동을 이어갔다.
러쉬는 과대 포장으로 인해 만들어지는 불필요한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서도 꾸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러쉬는 전체 제품의 약 40%가 별도의 포장재를 사용하지 않는다. 영국에서 특허권을 받은 '고체 샴푸'는 플라스틱 용기로 발생하는 쓰레기를 줄일 수 있다. 고체 샴푸는 개당 55g으로 액상 샴푸(250g) 3병을 쓰는 것과 같은 기간 동안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러쉬는 줄곧 강력한 브랜드 윤리 원칙으로 엄격한 기준에 따라 거래처를 관리하고 공정한 원재료를 사용했다. 아동 착취와 동물 실험 금지, 공정한 임금 등 지속가능성에 초점을 맞췄다. 당장 눈앞의 수익을 따지기보다는 윤리를 추구한 것이다.
러쉬는 완제품뿐만 아니라 모든 원재료에도 화장품 동물 실험을 하지 않아야 한다는 원칙을 지켰다. 이 때문에 화장품 동물 실험이 불가피한 중국 시장 진출을 포기하기도 했다.
러쉬코리아는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세 차례 '동물 실험 반대 엑스포'를 진행했다. 당시 국내에서는 화장품에 동물 실험이 진행된다는 사실조차 잘 알려지지 않은 시기였다. 이에 국내에서는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애니메이션을 제작하고 '엑스포'를 통해 화장품 동물 실험의 실태와 폐해를 알렸다. 불필요한 동물 실험 없이도 가능한 윤리 소비를 촉구하며, 국내 화장품 동물 실험 금지법 제정을 위한 서명 운동을 이어갔다.
러쉬는 과대 포장으로 인해 만들어지는 불필요한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서도 꾸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러쉬는 전체 제품의 약 40%가 별도의 포장재를 사용하지 않는다. 영국에서 특허권을 받은 '고체 샴푸'는 플라스틱 용기로 발생하는 쓰레기를 줄일 수 있다. 고체 샴푸는 개당 55g으로 액상 샴푸(250g) 3병을 쓰는 것과 같은 기간 동안 사용할 수 있다.
최근 들어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 '가치소비' 열풍이 불었고, 기업이 'ESG 경영'에 초점을 맞추면서 '러쉬'도 재조명받기 시작했다. 20년간 이념을 지켜온 러쉬의 노력이 빛을 발하게 된 것이다. 소비자들은 동물성 원료 배제와 동물 실험을 하지 않는 '비건 화장품'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국내 여러 업체들이 고체 화장품을 내놓기 시작했으며, 환경보호를 위한 재활용 제품 출시에 공을 들이고 있다.
러쉬코리아 관계자는 "브랜드 이념을 지키는 데 어려움은 늘 있었지만, 매 순간 극복하고 한 단계 성장해가는 계기가 됐다"면서 "뭐든지 처음 접하는 메시지에 낯설어할 수 있지만, 동물과 환경, 인권 보호에 대한 이야기는 많은 사람이 공감할 수 있는 메시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러쉬코리아가 궁극적으로 되고 싶은 회사는 성공한 회사가 아니라 '좋은 회사'다"라며 "이를 위해 지속가능한 경영을 고집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혁명을 일으키는 브랜드로 성장하겠다"고 덧붙였다.

러쉬코리아가 20주년 쇼케이스에서 발달장애 예술가와 함께 멸종위기 동물전을 열었다. [사진=러쉬코리아]
◆"선한 욕심쟁이가 되겠다"…러쉬코리아 20주년 기념 쇼케이스 진행
러쉬코리아는 창립 20주년을 기념해 14일부터 16일까지 서울 성동구 성수동 레이어57에서 '러쉬코리아 20주년 쇼케이스'를 진행한다.
이번 쇼케이스 주제는 '트위스티드 트웬티 오브 러쉬코리아(TWISTED TWENTY OF LUSH KOREA, 세상을 비트는 욕심쟁이 스무살)'다. 지난 20년처럼 앞으로도 더 좋은 세상을 위해 '선한 욕심쟁이'가 되겠다는 러쉬코리아의 포부를 담았다.
이곳은 러쉬코리아의 과거, 현재, 미래를 한 공간에 담아 브랜드를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꾸며졌다. 입구에는 20년 전 명동에 처음 문을 연 러쉬코리아 1호점 매장을 재현했다. 노란색과 초록색을 활용한 로고와 러쉬를 상징하는 선물 같은 상품들이 진열됐다.
입구 한편에는 '랄프를 구해줘' 운동 부스가 설치됐다. 실험실 토끼를 의인화한 '랄프'의 집을 재현한 공간에서 동물 실험에 반대하는 러쉬의 이념을 느낄 수 있었다.
러쉬코리아는 특히 프로그램 구성에서 각 분야 아티스트와 협업한 작품 전시 및 공연을 진행하는 등 '예술과의 협업'을 중점에 뒀다. '제1회 러쉬 아트페어’에 참여했던 발달장애 예술가들의 작품이 전시됐고, 김민경 아트 컬러리스트가 ‘웰니스세상’을 주제로 러쉬의 철학과 이념을 담은 아트 디자인 작품을 선보였다.
또 이곳에서 러쉬코리아 전용으로 출시하는 '욕심쟁이' 향수를 최초 공개했다. 이 향수는 러쉬코리아 20주년을 기념하여 러쉬 공동 창립자이자 조향사인 마크 콘스탄틴(Mark Constantine)과 러쉬 퍼퓸 랩을 리드하는 엠마 빈센트(Emma Vincent)가 직접 조향했다.
우미령 러쉬코리아 대표는 "많은 분들이 러쉬코리아의 스무 살 생일 파티로 진행된 쇼케이스에서 브랜드 이야기에 공감하고 행복한 시간이 됐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러쉬코리아는 지속가능한 경영을 고집하며 더 좋은 세상을 위해 욕심 내는, 더 '러쉬'스러운 건강한 브랜드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쇼케이스 주제는 '트위스티드 트웬티 오브 러쉬코리아(TWISTED TWENTY OF LUSH KOREA, 세상을 비트는 욕심쟁이 스무살)'다. 지난 20년처럼 앞으로도 더 좋은 세상을 위해 '선한 욕심쟁이'가 되겠다는 러쉬코리아의 포부를 담았다.
이곳은 러쉬코리아의 과거, 현재, 미래를 한 공간에 담아 브랜드를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꾸며졌다. 입구에는 20년 전 명동에 처음 문을 연 러쉬코리아 1호점 매장을 재현했다. 노란색과 초록색을 활용한 로고와 러쉬를 상징하는 선물 같은 상품들이 진열됐다.
입구 한편에는 '랄프를 구해줘' 운동 부스가 설치됐다. 실험실 토끼를 의인화한 '랄프'의 집을 재현한 공간에서 동물 실험에 반대하는 러쉬의 이념을 느낄 수 있었다.
러쉬코리아는 특히 프로그램 구성에서 각 분야 아티스트와 협업한 작품 전시 및 공연을 진행하는 등 '예술과의 협업'을 중점에 뒀다. '제1회 러쉬 아트페어’에 참여했던 발달장애 예술가들의 작품이 전시됐고, 김민경 아트 컬러리스트가 ‘웰니스세상’을 주제로 러쉬의 철학과 이념을 담은 아트 디자인 작품을 선보였다.
또 이곳에서 러쉬코리아 전용으로 출시하는 '욕심쟁이' 향수를 최초 공개했다. 이 향수는 러쉬코리아 20주년을 기념하여 러쉬 공동 창립자이자 조향사인 마크 콘스탄틴(Mark Constantine)과 러쉬 퍼퓸 랩을 리드하는 엠마 빈센트(Emma Vincent)가 직접 조향했다.
우미령 러쉬코리아 대표는 "많은 분들이 러쉬코리아의 스무 살 생일 파티로 진행된 쇼케이스에서 브랜드 이야기에 공감하고 행복한 시간이 됐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러쉬코리아는 지속가능한 경영을 고집하며 더 좋은 세상을 위해 욕심 내는, 더 '러쉬'스러운 건강한 브랜드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