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돋보기] 같은 가격 냈는데 '어린이용'…황당한 카페 경험 논란

2022-10-13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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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0원짜리 스무디 두 잔 중 한 잔 작은 컵에 제공

카페 측 "아이가 먹을 거라 적게 담았다"

누리꾼들, '같은 돈 냈으면 같은 양 줘야' 비판

A씨가 받은 문제의 스무디 사진. 한 잔(오른쪽)은 컵 크기가 다른 것이 육안으로 확인된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카페에 아이와 함께 온 손님이 음료 두 잔을 주문했다가 한 잔은 작은 컵을 받아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1일 온라인상에는 '같은 돈 내고 (양은) 적게 주는 황당한 카페 경험을 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화제가 됐다.

4세 아들을 둔 엄마라고 밝힌 A씨의 글에 따르면 한 개인 카페 측이 한 잔은 아이가 마실 음료라는 이유로 작은 컵에 담아줬는데 나머지 한 잔과 같은 가격의 돈을 받았다는 것이다. 

A씨는 글과 함께 “문제의 스무디”라며 당시 구입했던 두 잔의 음료 사진도 공개했다. 사진 속 두 스무디 용기는 한눈에 봐도 큰 차이가 있다.

A씨는 이날 망고스무디가 먹고 싶다는 아들의 말에 동네 카페로 걸음을 옮겼다. A씨는 6000원짜리 망고 스무디를 두 잔 주문하고 받아들었는데 무언가 의아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두 잔의 크기가 달랐던 것이다. A씨는 스무디를 주문하며 '아이가 먹을 것이다'라는 등의 언급을 일절 하지 않았다.

A씨는 "한 잔은 일반 스무디용으로 큰 크기의 일회용 컵인데, 다른 한 잔은 크기가 좀 작은 컵이었다"며 "심지어 작은 컵에는 스무디가 반 조금 넘게, 적게 담겨 있었다. 처음에 양만 보고 컵 크기는 인지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A씨가 직원에게 "왜 하나는 양이 적나요?"라고 물었다. 그러자 직원은 "아이가 먹을 거라 적게 담았다"고 답했다.

A씨가 "아이가 하나 다 먹어요"라고 말하자 뒤에 있던 카페 사장은 그제야 직원에게 "통에 남은 거 다 담아"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어 A씨는 "더 담아주시고 나서 보니까 컵도 크기가 다르더라"면서 “처음부터 카페 사장은 ‘스무디 하나는 이 컵에 담아’라고 했다. 그때는 작은 컵을 말하는 것인지 몰라서 무슨 말인가 했는데 그게 하나는 적게 담으라는 것이었나 보다. 음료값은 다 받으면서 왜 양만 어린이용인지 모르겠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A씨는 “카페 사장은 ‘아이가 어른만큼 한 잔을 다 먹는다’는 말을 듣고 난 뒤에야 미안해 했다”면서 “이래서 동네 카페 말고 프랜차이즈 카페가 편하다”고 꼬집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같은 돈을 냈으면 같은 양을 줘야 한다는 의견이 팽배하다. 한 누리꾼은 "어린이용을 따로 만들어 가격 측정을 하는 게 나았다"고 말했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저런 식의 서비스를 하면 차별로 들어가서 참사를 입은 식당도 몇 군데 있다"고 비판하는 이도 있었다. 

개인 사업자들 욕을 먹이는 사건이라는 비판도 있다. 어떤 누리꾼은 "꼭 저렇게 장사하는 사람이 한 명씩 있다. 얼마 못 갈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전에도 온라인상에서는 식당에 간 손님 중 여자 손님이 정량보다 작은 양의 공깃밥을 받은 사연이 올라와 논란이 된 바 있다. 

이에 따라 동일한 가격에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며, 요청하지 않은 서비스를 멋대로 제공하지 않고, 마땅히 제공해야 할 서비스를 아껴 이득을 취하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이 퍼지고 있다. 
 

[사진=아주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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