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외교' 한덕수, 칠레와 리튬 등 광물 협력...IRA 돌파구 마련

2022-10-12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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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전세계 리튬 매장량 920만톤 '1위'

한-칠레, '전략적동반자관계' 격상

한덕수 국무총리가 11일(현지시간) 칠레 산티아고 대통령궁에서 가브리엘 보리치 대통령과 만나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가 '자원부국'인 칠레와 리튬을 비롯한 핵심광물을 중심으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면서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대응을 위한 돌파구 마련에 나섰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11일(현지시간) 오후 칠레 대통령궁에서 가브리엘 보리치 칠레 대통령과 면담 및 공식 오찬을 갖고 MOU를 맺었다. 한 총리는 이번 MOU 체결로 미국의 IRA 시행에 대응해 배터리 등에 들어가는 핵심 원재료의 공급선을 다변화했다.
 
IRA는 일정 조건을 맞춘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에 한해서만 보조금을 지급하는데 배터리에 들어가는 핵심광물의 40% 이상을 미국 혹은 미국과 FTA(자유무역협정)를 체결한 국가에서 채굴·가공해야 한다. 칠레는 미국과 FTA가 체결된 국가로 리튬 매장량은 920만톤(t)으로 세계 1위, 생산량은 2만6000톤으로 세계 2위다. 구리와 몰리브덴 생산량도 각각 세계 1위와 세계 2위로 명실상부한 광물 자원 부국이다.
  
한 총리는 MOU를 마친 후 "IRA에 대응에 상당히 도움이 될 것"이라며 "광물협력은 경제안보 차원에서 굉장히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MOU는 한국의 라틴아메리카 시장 진출 교두보라고 생각한다"며 "지금까지 칠레와 포괄적 협력동반자 관계였는데 그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면서 기후변화 등 새로운 도전도 같이 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한국 광해광업공단과 칠레 광물공사가 서명한 광업 협력 MOU에는 양국이 리튬 등 핵심 광물을 탐사 개발하는 프로젝트를 함께 발굴하고, 제련소 현대화 등에 관한 공동 연구 개발을 추진하는 내용이 담겼다.

현재 칠레는 리튬을 전략적 광물로 생산하고 개발, 활용, 재활용까지 이어지는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일종의 '리튬 공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주도할 유력 후보군으로는 칠레 광물공사가 거론되고 있다.
 
조현동 외교부 1차관은 현지 기자단 브리핑에서 "한 총리는 오늘 보리치 대통령과의 회담을 통해 글로벌 경제 위기 하에서 자원 공급망을 안정시키고 리튬, 구리 등 핵심 광물에 있어서 상호 호혜적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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