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산(死産)한 태아나 태반을 알약 형태로 만든 '인육캡슐'이 국내에 끊임없이 밀반입되고 있다.
2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영선 의원이 관세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간 여행자 휴대품에서 적발된 인육캡슐은 1065정(6건)이다.
인육캡슐이 처음 세관에 포착된 2011년에는 1만2524정(22건), 2012년에는 2만663정(47건), 2013년에는 2만7852정(41건)이 적발됐다.
인육캡슐은 대부분 반출국은 중국이었고, 반입 방식은 우편이나 휴대 밀반입 위주였다. 당시 한 시사 프로그램에서 제조 과정을 공개해 사회적 파장을 일으키기도 했다.
인육캡슐은 그 자체로 반인륜적일 뿐 아니라, 인체에 해로울 수 있어 통관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인육캡슐을 자양강장제로 오해하지만, 제조·유통 과정이 비위생적이어서 오히려 건강에 해롭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실제로 2012년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관세청이 적발한 인육캡슐을 검사한 결과 기준치의 최고 18만 배에 달하는 세균이 검출됐다. 또한 1건의 인육캡슐에는 B형 간염 바이러스가 검출된 바 있다.
김 의원은 "국민 안전을 위해 통관 단계에서 부적절한 물품이 국내로 반입되는 것을 철저히 차단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