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마가 할퀴고 간 지난 6일부터 포항제철소에는 연일 응원의 메시지가 전달되고 있다. 포항제철소 앞 도로변은 시민들의 응원 메시지가 담긴 현수막들이 걸리기 시작했다.
포스코에서 퇴직한 선배 직원부터 지역아동센터, 읍·면·동 자생 단체, 시민 단체까지 지역사회 각계각층에서 포스코를 향한 응원과 격려의 마음을 현수막으로 표현했다. "포스코 힘내세요! 포항 시민과 영원히 함께할 포스코를 응원합니다!"," 포항의 자랑 포스코가 있어서 아이들이 행복할 수 있었습니다","조기 복구의 기적을 기원합니다" 등의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포항제철소 인근과 포항 시내를 수놓았다.
김하담 어린이(죽천초 5학년)는 "POSCO는 포항에 없어선 안 되고, 우리나라에 없어선 안 되는 기업이니까, 꼭 이겨내세요! 화이팅!"이라며 응원했다. 김세아(양서초 3학년) 어린이는 계란 프라이 그림과 함께 "우리 센터에 오시면 맛있게 해드릴게요"라며 격려했다.
내년 정년을 앞둔 4선재공장의 서주연 과장은 "복구 작업의 고됨보다도 내 젊음을 모두 바친 일터가 일순간에 물과 진흙으로 뒤덮인 모습에 상실감이 컸는데 지역 곳곳에서 보내주는 응원과 격려에 큰 위로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현장에서 복구 활동에 매진하고 있는 직원들을 위한 포항 시민들의 지원 물품도 속속 도착했다. 포항 향토청년회(회장 김준석), 포항 소기업연합회(회장 최주화) 등 여러 단체에서 비타민 음료, 떡 등 간식을 전달했다.
포항 북구 신광면 원법사의 주지 해운스님은 절편 2000명분을 전달하고 “늘 감사히 여기며 든든하게 생각한 포스코가 큰 피해를 입어 너무 안타까운 마음이다. 정성 들인 떡을 먹고 힘을 내시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백희 포항제철소장은 "일일이 나열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시민께서 포항제철소를 위해 소중한 마음을 모아주셨다"며, "어려운 시기임에도 선뜻 든든한 지원군으로 나서주신 포항 시민 여러분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되고 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