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이성민·남주혁이 펼칠 화려한 복수극…영화 '리멤버'

영화 '리멤버', 배우 남주혁과 이성민[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배우 이성민과 남주혁이 복수극으로 돌아온다. 80대 알츠하이머 환자와 20대 청년이 벌이는 복수극이 10월 극장가를 뜨겁게 달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6일 오전 영화 '리멤버'(감독 이일형) 제작보고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이일형 감독과 배우 이성민, 남주혁이 참석했다.

영화 '리멤버'는 가족을 모두 죽게 만든 '친일파'를 찾아 60년간 계획한 복수를 감행하는 알츠하이머 환자 '필주'(이성민 분)와 의도치 않게 그의 복수에 휘말리게 된 20대 친구 '인규'(남주혁 분)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영화 '검사외전'으로 970만 관객을 동원했던 이일형 감독은 "우선 영화가 일제강점기, 친일 얘기를 하는데 보통 이런 얘기는 시대극이거나 옛날을 기준으로 진행된다, '리멤버'는 모든 이야기가 현재에서 이뤄지다 보니까 그 관점이 재밌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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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복수극인데, 복수라는 게 격하고 긴장감이 있고 그런데 이게 필주 할아버지와 이어지면 재밌겠다 싶어서 두 가지 포인트를 두고 연출했다"고 밝혔다.

'리멤버' 출연진과 이일형 감독[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이성민은 가족을 앗아간 친일파들에게 복수를 완성해야 하는 알츠하이머 환자 '필주' 역을 맡았다.

이성민은 80대 노인 역할에 관해 "쉽지 않은 선택이었다"면서도 시나리오가 재밌어서 출연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연기하는 배우로서 도전해 볼 만한 가치가 있는 작품이고, 또 한번 잘 해내면 또 다른 뭔가 변화를 줄 수 있는 캐릭터라고 생각해서 선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성민은 "아무래도 제 나이가 많이 어리니까 나이를 커버하는 것이 제 가장 큰 숙제였고, 그게 늘 걱정됐고 그게 영화로 저는 잘 모르겠지만 주변에서는 잘 표현된 것 같다고 해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성민의 '숙제'가 관객들에게는 관전 요소일 거라며 웃었다.

이성민은 전회차 노인 분장을 하고 연기에 임했다. 그는 역할에 몰입하며 목디스크까지 생겼다고 "저도 모르게 분장하면 걸음걸이나 자세가 그렇게 되더라, 그러다 보니 스태프들이 과하게 챙기는 버릇이 있었다. 특히 구부정한 자세를 바보같이 일상에서도 다니다 보니 촬영 내내 좀 아팠다"라고 털어놨다.

극 중 남주혁은 영문도 모른 채 '필주'의 복수에 휘말리게 된 20대 '청년' 인규 역을 맡았다. 먼저 그는 "처음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너무 재밌었고 제가 연기를 할 때 그동안 해보지 못한 부분들이 담겨있는 이야기들이었다. 그런 부분들이 큰 매력으로 다가왔고 이성민 선배님과 함께 연기를 한다는 것만으로도 설레고 행복했다"고 떠올렸다.

20대 역할을 맡은 남주혁 "준비되지 않았는데 정말 휘말리게 됐고 정말 쉽지 않았다. 일단 '인규'의 관점에서 일어나는 상황들이 평범한 상황이 아니라서 '인규'의 상황에 집중했다, 고민을 되게 많이 했다"고 했다.

이어 "감독님께서도 이 시대를 살아가는 평범한 20대 청년을 연기해줬으면 좋겠다고 얘기하셨는데 그게 정말 어려웠다. 근데 정말 평범함을 연기하려고 열심히 했다"고 강조했다.

'리멤버' 남주혁, 이일형 감독, 이성민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이성민과 남주혁은 세대를 뛰어넘는 '브로맨스'를 선보인다.

이성민은 남주혁과 호흡에 대해 "우리 호흡은 더할 나위 없었다. 제가 나이가 많지 않나, 주혁 군과 비교하면 아버지 될 정도로 나이가 많은데 이게 스스럼없이 지냈던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주혁 군과는 처음부터 그랬고, 든든한 동생 같아서 현장에서 늘 재밌는 얘기를 많이 나눴다. 주혁 씨도 그랬을 거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남주혁은 "현장 분위기 자체가 너무 좋았고 선배님께서 너무 편하게 지내주셨다. 그렇다 보니 저 역시 선배님이 주시는 걸 다 받고, 제가 받는 걸 선배님께 다 드렸다, 현장에서 가끔 졸았는데 선배님 핸드폰에 제가 졸고 있는 사진이 있더라. 그렇게 정말 편안하게 지냈다. 든든한 선배님이다"라고 전했다.

그는 "또 다른 브로맨스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라며 "3회 차부터 우리가 잘 맞는 걸 느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한편 영화 '리멤버'는 오는 10월 26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