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부분적 동원령을 발표했다. 군 복무 경험이 있는 러시아 국민 30만명이 동원 대상이 될 전망이다.
21일(현지시간) AP통신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TV 연설을 통해 부분적 동원령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이날 동원령 발표는 지난 20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점령지에서 주민 투표를 시행한다고 알려진 지 하루 만에 나왔다.
동원령은 즉시 발효되며 러시아 군대에서 복무한 적 있는 예비군이 대상이다. 푸틴 대통령은 "현재 예비역에 있는 사람과 군사 분야 경험이 있는 사람들만 징집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설에서 푸틴 대통령은 부분 동원령이 “우리가 직면한 위협으로부터 조국과 주권, 영토를 보호하기 위해 적절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또 푸틴 대통령은 "서방이 핵무기 위협을 하고 있다"며 "나토의 고위 관계자들이 러시아를 상대로 핵무기를 사용해 대량 파괴하는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에도 다양한 방법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 러시아와 우리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우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확실히 사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러시아 하원은 지난 20일 러시아 군대에 탈영, 항복, 약탈에 대한 법률을 강화하기로 투표했다. 하원 의원들은 또한 전투를 거부하는 군인들에게 최대 10년형을 도입하기로 했다. 상원에서 승인되고 푸틴이 서명하면 이 법안은 군인들의 사기를 강화시킬 것이라고 AP통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