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자체 데이터를 인용해 이번 3분기 들어 109개로 종목으로 구성된 MSCI 인도 지수의 가파른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는데, 여기에 아다니가 지배하는 8개 업체가 20% 이상의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인도 증시의 최근 상승세는 눈부시다. MSCI 인도 지수의 경우 3분기 들어 상승률이 한 때 15%를 넘었다가 최근에는 12% 정도로 줄었다.
같은 기간 MSCI 세계 지수의 경우 10% 이상 올랐다가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했으며 MSCI 아시아 퍼시픽 지수나 MSCI 이머징 시장 지수는 5% 이상 하락중이다.
블룸버그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기준으로 MSCI 이머징 시장 지수에서 인도 기업들의 시가총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13.94%로 대만(14.66%)에 이어 3위를 기록했고 8월 말에는 14.483%로 대만(14.480%)을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2위로 오르기도 했다. 이 지수에서 8월 말 기준으로 중국 기업들은 30.19%, 한국 기업들은 11.57%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아다니가 거느리고 있는 8개 기업들의 주식 모두 이 지수에 편입되어 있다면서 "아다니 회사들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짚었다. 아울러 이 기간 MSCI 인도 지수의 시가총액이 급증한 것 역시 상당 부분 아다니 회사들의 덕이라고 분석했다.
다이아몬드 거래로 사업에 뛰어든 아다니는 이후 사세를 확장해 지난 1988년 아다니 그룹을 세웠다. 건설과 인프라, 자원, 유통 등의 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세계적인 부자 반열에 올랐다.
현재 아다니는 블룸버그가 집계하는 억만장자 지수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에 이어 전 세계 2위를 기록중이다. 현재 아다니가 보유중인 주식 가치는 1480억 달러로, 원화로 환산하면 200조원이 조금 넘는다. 머스크가 보유한 주식 가치는 2680억 달러로 380조원에 육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