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캠벨 조정관 "중국과 제로섬 경쟁 원하지 않아"…남태평양 친중행보 우려

2022-09-20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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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에도 공감한 모습

미국을 방문 중인 한미 정책협의 대표단(단장 국민의힘 박진 의원, 왼쪽 다섯 번째)이 4일(현지시간) 커트 캠벨 미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왼쪽 네 번째)과 면담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은 본문과 직접 관련은 없음. [사진=연합뉴스]



'아시아 차르'라고 불리는 커트 캠벨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이 태평양에서 중국과 제로섬 경쟁을 벌이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19일(현지시간) 캠벨 조정관은 미 싱크탱크 카네기국제평화재단이 '인도태평양 섬나라에 대한 미국의 시각'을 주제로 개최한 포럼에서 이 같은 우려를 표했다. 

캠벨 조정관은 "우리는 지난 몇 년 간 인도 태평양 지역에서 군사적 움직임을 도모하는 야심찬 중국을 봤다"며 "이런 모습은 호주와 뉴질랜드와 같은 국가들은 물론 지역 내 다른 국가들의 불안도 야기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4월 중국이 솔로몬 제도와 새로운 안보협정을 체결한 후 친중 행보를 보이자 남태평양 일대에서 미국의 전략은 제동에 걸렸다. 

캠벨 조정관은 "미국은 이 지역이 제로섬 경쟁으로 되는 것을 원하지 않으며 솔로몬 제도의 총리, 대표단과 대화를 기대한다"며 "미국은 솔로몬 지역을 포함한 태평양 지역에 다양한 지원을 하며 관계를 발전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동시에 미국은 미국의 우려가 무엇인지도 전달했으며 장거리 전력 투사 능력을 보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남태평양 지역 국가들은 안보과제로 초강대국 경쟁이 아니라 기후 변화를 우선적으로 논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부분과 관련해 캠벨 조정관은 태평양 섬 국가들의 상황이 "과거보다 훨씬 더 심각하다"며 "기후 변화로 인한 실존적 위협과 코로나19로 인한 관광 수입 및 비즈니스 감소로 이들의 생계가 위협받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태평양 국가들과 관계 발전을 위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28~29일 태평양 정상들과 회의를 주최할 예정이다.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도 22일 미국, 호주, 뉴질랜드, 일본, 영국 5개국이 태평양 섬나라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 6월 출범한 기구인 '파트너스 인 블루 퍼시픽'(PBP) 회의를 개최한다. 캠벨 조정관은 인도가 옵저버 자격을 갖추고 있고 다른 몇 개국이 더 가입할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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