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中, 푸틴 지지 시 美 투자 못 받아…대만은 미군이 방어"

2022-09-19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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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CBS 인터뷰 영상 갈무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경우 미국이 군사개입을 하겠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미국 CBC의 방송 프로그램 ‘60분’(60 Minutes)과의 인터뷰에서 사회자가 중국이 대만 침공 시 미군이 방어에 나설 것인지를 묻자, 바이든 대통령은 “그렇다. 실제로 전례 없는 공격이 있었다면”이라고 답했다. 사회자가 우크라이나와 달리 미군이 대만을 방어할 것이란 의미냐고 재차 묻자, “그렇다”고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러시아를 지지할 경우 미국 등 서방의 투자를 받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까지 중국이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한 징후는 없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시 주석에게 전화를 걸어 “만약 당신이 러시아에 부과된 제재를 위반해도 미국 등이 중국에 계속 투자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당신은 큰 실수를 하는 것이라고 나는 생각하지만, 그것은 당신이 내리는 결정이다”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통화가 언제 이뤄졌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다만 지난 3월 미-중 양국 정상이 화상 통화를 한 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이 러시아를 지원할 경우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 차원의 후과에 직면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고 밝힌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CBS와의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그들(중국)이 러시아가 원하는 무기 등을 지원했다는 징후는 없다”고 했다.
 
블룸버그는 중국이 서방의 대러시아 제재를 위반한 기미가 없더라도 이미 미국과 중국 간 경제 관계는 높은 긴장 상태에 빠져 있다고 짚었다. 바이든 행정부는 반도체, 바이오 등 자국 내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를 연일 내놓고 있는 데다가 최근에는 미국에 대한 외국인 투자 조사를 강화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중국을 견제하는 것이란 게 중론이다. 또한 바이든 행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에 부과한 관세에 대한 완화 여부에 대해서도 결론을 내리지 않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과 러시아 등 현재 상황이 미국을 새롭고 복잡한 냉전으로 몰아넣을 수 있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더 복잡하고 새로운 냉전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편 시 주석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지난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푸틴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중국의) 의문과 우려를 이해한다”고 말했고, 모디 총리는 푸틴 대통령에게 “오늘날은 전쟁의 시대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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