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따오기 40마리 오늘 우포늪에 자연방사

2022-09-15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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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오기 [사진=국립생물자원관]



환경부는 문화재청·경상남도·창녕군 등과 함께 따오기 40마리를 15일 오후 경남 창녕군 우포따오기복원센터에서 우포늪으로 자연방사한다고 밝혔다.

이번 방사는 2019년 5월 따오기 40마리를 우포늪에 처음 내보낸 후 여섯 번째다. 정부는 봄과 가을 연 2회 방사 중이다. 앞서 2020년 5월과 2021년 5월‧10월, 올해 5월에도 40마리씩을 내보냈다.
 
따오기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이자 천연기념물이다. 논 같은 얕은 습지에서 주로 사는데, 무분별한 남획과 영농 방식 변화, 6·25전쟁 등으로 서식지가 사라지며 개체수가 급격히 줄었다. 1979년 비무장지대 관찰을 마지막으로 모습을 감췄다.

이후 2008년 한·중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우호 상징으로 중국에서 따오기 4마리가 들어오면서 증식·복원이 시작됐다. 그 결과 지금껏 200마리를 야생 방사해 100마리가 살아남았다. 우포따오기복원센터 노력도 컸다. 센터는 따오기 복원 전문성을 인정받아 2010년 환경부에서 서식지외보전기관으로 지정됐다. 

환경부 등 관계 기관은 야생 따오기를 추적관찰하며 생존률을 높이고 있다. 주 서식지인 우포늪에서 짝을 찾지 못하는 수컷들이 강원도 영월과 전북 남원 등으로 멀리 이동한 것을 관찰하고, 이번 방사에서는 암컷 비율을 높였다. 이날 방사된 따오기 중 암컷은 24마리와 수컷은 16마리다.

사육 때 먹는 사료와 미꾸라지뿐 아니라 야생에 많은 우렁이와 개구리도 먹이로 인지할 수 있는 훈련도 시키고 있다.
 
김종률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연이은 야생 방사는 한때 국내에서 멸종됐던 따오기 증식과 복원 기술이 안정화됐음을 보여준다"며 "멸종위기 야생생물의 꾸준한 복원을 통해 국내 생물다양성을 증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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