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문화재청·경상남도·창녕군 등과 함께 따오기 40마리를 15일 오후 경남 창녕군 우포따오기복원센터에서 우포늪으로 자연방사한다고 밝혔다.
이번 방사는 2019년 5월 따오기 40마리를 우포늪에 처음 내보낸 후 여섯 번째다. 정부는 봄과 가을 연 2회 방사 중이다. 앞서 2020년 5월과 2021년 5월‧10월, 올해 5월에도 40마리씩을 내보냈다.
따오기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이자 천연기념물이다. 논 같은 얕은 습지에서 주로 사는데, 무분별한 남획과 영농 방식 변화, 6·25전쟁 등으로 서식지가 사라지며 개체수가 급격히 줄었다. 1979년 비무장지대 관찰을 마지막으로 모습을 감췄다.
환경부 등 관계 기관은 야생 따오기를 추적관찰하며 생존률을 높이고 있다. 주 서식지인 우포늪에서 짝을 찾지 못하는 수컷들이 강원도 영월과 전북 남원 등으로 멀리 이동한 것을 관찰하고, 이번 방사에서는 암컷 비율을 높였다. 이날 방사된 따오기 중 암컷은 24마리와 수컷은 16마리다.
사육 때 먹는 사료와 미꾸라지뿐 아니라 야생에 많은 우렁이와 개구리도 먹이로 인지할 수 있는 훈련도 시키고 있다.
김종률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연이은 야생 방사는 한때 국내에서 멸종됐던 따오기 증식과 복원 기술이 안정화됐음을 보여준다"며 "멸종위기 야생생물의 꾸준한 복원을 통해 국내 생물다양성을 증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