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오늘의 뉴스 종합] 역대급 집값 하락에 약세 '불가피'…2023년 하반기에나 안정

2022-09-12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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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DB]

◆ 역대급 집값 하락에 약세 '불가피'…2023년 하반기에나 안정
 
추석 이후에도 부동산 시장은 거래절벽이 지속되며 침체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금리 인상 등 외부 요인들에 대한 전망이 여전히 좋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집값 하락이 본격화하면서 팔 사람은 많은데 매수자들이 ‘실종’되면서 10년 전 주택시장 침체가 재현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12일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아파트값은 낙폭을 거듭하며 역대 기록을 계속 갈아치우고 있다. 올해 아파트 거래량도 직전 침체기인 10년 전 2012년을 이미 넘어섰다.

2012년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리먼브러더스 사태)와 보금자리주택(반값 아파트) 공급 확산 등으로 2010년부터 이어진 집값 하락세가 정점에 달했던 시기다.

최근 부동산 시장 하락의 가장 큰 요인은 전 세계적인 금리 인상이다. 이자 부담으로 매수 심리가 급격히 위축되면서 부동산 매매시장이 급격히 얼어붙었다.
 
대출이자 부담이 늘어나면서 집을 팔려는 사람이 늘어난 반면, 실수요자들은 쉽게 매매 결정을 내릴 수 없게 된 것이다.

게다가 지난 7월부터 1억원 초과 대출자를 대상으로 개인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40%가 적용되는 등 대출 규제가 꾸준히 강화되고 있다는 점도 주택 매수를 어렵게 만드는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통상 성수기로 꼽히는 가을 이사철 수요도 많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연말까지 변동금리 더 뛴다
 
변동형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가 추석연휴가 끝난 후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주요국의 기준금리 인상, 은행권 예·적금(수신)금리 상승과 맞물려 연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여 차주들의 이자 부담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연합회는 오는 15일 8월 기준 코픽스 금리를 공시한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농협, 신한, 우리, SC제일, 하나, IBK기업, KB국민, 씨티)이 한 달 동안 조달한 자금의 평균 금리로, 변동형 주담대의 기준금리로 사용된다. 코픽스 상승 및 하락분은 발표 다음날부터 은행 대출금리에 반영되는 만큼 공시된 금리는 당장 이번주 금요일(16일)부터 영향을 미칠 예정이다.
 
최근 코픽스는 어느 때보다 가파른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직전월인 지난 7월 코픽스(신규취급액 기준)는 9년 만에 최고 수준인 2.9%를 기록했다. 상승폭 역시 역대 최대폭인 0.52%포인트 수준이다. 은행연합회가 공시한 신규취급액 코픽스의 역대 최고 금리는 3.88%(2010년 1월)로, 해당 금리는 지난 2013년 1월 3.09%를 마지막으로 0~2%대를 유지해왔으나 이번 공시를 통해 3% 재돌파가 유력시되고 있다.
 
문제는 이 같은 코픽스 상승세가 상당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당장 다음 주인 22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선 큰 폭의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된다.
 
◆ 尹 지지율 상승세 미미…정국혼란 '대통령·윤핵관 책임론' 여전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0%대 초반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각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1∼2%포인트 수준의 소폭 상승세에 그친 사이, 정국을 뒤흔든 여권 내홍의 책임은 '윤 대통령과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에 여전히 집중됐다.
 
12일 본지가 추석 기간 발표된 3개의 여론조사를 분석한 결과 긍정평가는 30.4%~32.6%, 부정평가는 58.8%~64.6%로 집계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넥스트리서치가 SBS 의뢰로 지난 8일과 9일 이틀 동안 1004명을 조사(11일 공표·이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한 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한다'가 31.4%, '못한다'가 58.8%로 기록됐다.
 
여권 지지율 위기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윤 대통령이 25.8%, 윤핵관 20.9%,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16.4%, 김건희 여사 14.6%, 내각 대통령실 6.8% 순으로 기록됐다. '10명 중 4명 이상'이 윤 대통령과 윤핵관 책임론을 제기한 것이다.
 
코리아리서치가 MBC 의뢰로 지난 7~8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10일 공표) 결과 윤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하고 있다'는 평가는 30.4%, '못하고 있다'는 평가는 63.6%였다.
 
윤 대통령의 긍정평가가 지난달 조사(8월12~13일)보다 1.8%포인트 높은 30.4%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3.6%로 지난 조사 대비 2.4%포인트 하락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5∼8일(9월 1주차) 전국 18세 이상 성인 남녀 2006명을 대상으로 조사(12일 공표)한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전주보다 0.3%포인트 오른 32.6%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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