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업계에 따르면 CU는 '프리미엄'을 내세워 명절 연휴 도시락 시장 선점에 나섰다. CU는 이달 8일 '한국의집'과 협업해 프리미엄 한정식 도시락 '소갈비 한상'과 '소고기 골동반' 2종을 출시한다. 가격은 각각 8900원, 7900원이다.
한국의집은 1957년 국내외 귀빈을 위한 영빈관 목적으로 건립된 곳으로 한식 등 전통문화를 알리기 위한 대표 기관이다. 특히 올해는 '한국의집' 시그니처 메뉴를 활용해 품질을 높였다. '소갈비 한상' 제품은 특제 소스를 발라 구워낸 소갈비에 오미산적, 잡채, 부추전 등 전 3종, 무나물 등 반찬 6종으로, 소고기 골동반(옛 비빔밥 명칭)은 소불고기와 청포묵, 고사리, 표고버섯, 계란지단 등 총 9가지 재료를 고추장에 비벼 먹을 수 있게 구성했다. CU는 이달 내 모든 도시락 제품 구매 시 KB Pay, 미래에셋페이로 결제하면 50% 저렴하게 판매한다.
이마트24는 가성비로 차별화를 꾀했다. 대표 상품은 '한가위한상도시락'(8000원)이다. 모듬전(깻잎전, 김치전, 부추전, 동그랑땡, 고기말이), 삼색나물(시금치, 콩나물, 고사리나물), 소불고기, 잡채 등으로 구성했다. 고물가 기조에 가계 부담을 느끼는 1인 가구를 겨냥해 이달 말까지 '반값 이벤트'도 진행한다. 행사카드(농협·현대·하나카드)로 명절 도시락을 결제하면 반값인 4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이처럼 편의점 업체들이 추석 연휴를 앞두고 도시락 제품 강화에 나선 것은 최근 관련 매출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3년간 CU에서 명절 연휴 기간에 전년 대비 도시락 매출 신장률은 2020년 12.6%, 지난해 15.0%로 꾸준히 증가했다. 이 중 1인 가구가 몰려 있는 '독신 주택가'는 점포당 평균 도시락 판매량이 30% 이상 더 높았다.
업계 관계자는 “고향에 내려가지 못하는 고객들이 늘면서 매년 도시락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명절 때 식당들이 쉬기 때문에 혼추족들이 편의점에서 먹거리를 구매하기 때문”이라며 “올해는 구성이 알찬 도시락을 반값에 구입할 수 있는 행사를 준비한 만큼 혼추족들에게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