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e심이란?
-스마트폰을 구매할 때 이용자의 전화 번호와 식별 정보를 담은 칩인 유심(USIM) 카드를 단말기에 넣어야 이용할 수 있다. 이 유심 카드를 소프트웨어 형태로 바꾼 것이 e심이다. e심은 별도의 유심 카드를 구매하지 않고 이동통신사가 제공하는 QR 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스캔하면 전화 번호와 식별 정보를 내려받아 단말기를 활성화시킬 수 있다.
Q. e심 이용 비용은?
기존 유심 카드는 이통사를 옮길 경우에는 7700원, 이통사 이동 없이 단말기를 변경할 때(기변)에는 유심 카드를 뽑아 그대로 재활용(무료)할 수 있는 반면 e심은 이동통신사를 옮기든 단말기를 변경하든 일괄적으로 2750원의 비용이 든다.
만약 스마트폰을 초기화할 때 e심 정보까지 같이 초기화하면 추가 비용을 내고 e심 정보를 새로 내려받아야 하지만, 현재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가 추가 비용 없이 다시 e심 정보를 내려받을 수 있도록 신규 표준을 개발하고 있다.
Q. e심을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은?
-삼성전자 '갤럭시 Z 플립4', '갤럭시 Z 폴드4'와 애플 '아이폰XS' 이후 제품군(아이폰12, 아이폰13 시리즈)에서 이용할 수 있다. e심 모듈을 탑재하기 위한 비용이 들기 때문에 중저가 스마트폰에는 탑재되지 않고 향후 고가 단말기를 중심으로 e심을 지원할 전망이다.
Q. e심으로 가입할 수 있는 요금제는?
-국내 이동3사와 알뜰폰 사업자가 제공하는 LTE·5G 요금제에 가입할 수 있다. 이동통신 3사의 저렴한 통신 요금제에 가입해 기존 번호를 유지하며 e심으로 이통3사나 알뜰폰의 저렴한 데이터 요금제에 가입하는 형태로 통신비를 절감하는 것도 가능하다.
유심 카드와 e심 둘 다 요금제에 가입할 경우 공시지원금은 스마트폰 구매에 따른 혜택이라 둘 중 하나에만 받을 수 있다. 반면 선택약정(월 요금 25% 할인)은 이통3사 요금제에 가입할 때 주어지는 혜택이라 두 요금제 모두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이 경우 해당 이통3사의 서비스를 최대 2년간 바꾸지 않고 유지하겠다는 약정을 해야 한다.
또, e심도 유심 카드와 마찬가지로 이통3사의 요금제에 가입하면 현재 이통3사가 제공하는 서비스 결합할인 또는 가족 결합할인을 받을 수 있다.
Q. 1폰 2번호는 어떻게 활성화할 수 있나?
-e심을 지원하는 스마트폰에는 유심 카드도 꽂을 수 있는 슬롯이 있다. 먼저 유심 카드로 스마트폰을 개통한 후 이통3사나 알뜰폰의 요금제를 e심으로 추가 개통하면 된다. 그 반대도 가능하다. 이 경우 명의 도용을 막기 위해 유심 카드와 e심 두 회선의 가입자 명의는 동일해야 한다.
또는 듀얼번호 등 이통3사가 준비 중인 부가 서비스에 가입해도 1폰 2번호를 활성화할 수 있다. KT가 출시한 듀얼번호는 8800원의 비용을 내면 스마트폰 내 e심을 활성화하며 두 번째 번호와 1GB의 추가 데이터를 제공한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유사한 서비스를 곧 출시할 전망이다.
Q. 1폰 2번호로 얻을 수 있는 이점은?
-일상과 업무의 분리다. 평소에 사용하는 번호와 업무에 사용하는 번호를 따로 지정함으로써 전화, 문자 등에서 친구·지인과 직장·거래처 등의 전화와 문자가 섞이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는 '듀얼 메신저' 기능을 활성화하고 카카오톡 등 메신저를 두 개 설치해 일과 업무를 분리할 수 있다. 애플 아이폰 시리즈는 두 개의 앱을 설치하는 기능을 제공하지 않아 메신저에서 일과 업무를 분리하는 것을 지원하지 않는다.
Q. 1폰 2번호 사용 시 둘 중 어느 번호로 걸려온 전화인지 확인법은?
-전화나 문자를 할 때 두 번호 중 어떤 번호로 전화·문자를 할지 선택할 수 있다. 전화와 문자를 받을 때에도 둘 중 어떤 번호로 온 것인지 화면에 표시된다.
Q. 1폰 2번호를 이용할 때 주의할 점은?
-대부분의 e심 스마트폰은 DSDS(듀얼심 듀얼 스탠바이) 기능을 지원해 e심 데이터로 인터넷을 사용하더라도 유심 카드로 걸려온 전화를 받을 수 있다. 그 반대도 마찬가지다.
다만 e심 또는 유심 카드 번호로 통화하던 도중 다른 e심과 유심 카드 번호로 전화가 걸려올 경우 해당 전화가 걸려왔다는 사실을 알 수 없다. 업무용 번호는 전화가 온 것을 놓치는 일을 막기 위해 콜백문자 등의 부가 서비스에 가입하는 편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