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본격적인 하락장은 시작도 안 했는데 2~3년치 가격이 한꺼번에 떨어져 어떻게 버텨내야 할지 '패닉' 상태입니다. 과거 노무현 정부 당시 '버블세븐(서울 강남, 서초, 송파, 양천구 목동, 성남시 분당, 용인시, 안양시 평촌)' 때 보다 낙폭이 더 큽니다. 지금이라도 처분해야 하나 고민입니다."
분당신도시에 살고 있는 자영업자 박 모씨(50)는 요즘 밤잠을 설친다. 2년 전 5억원을 대출받아 구입한 전용 84㎡ 아파트 가격이 고점 대비 4억원 가까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집을 구매하기 위해 받았던 2%대 대출 이자는 지난 7월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2.25%로 오르면서 4%대를 넘겼는데 이번 달 2.5%로 한 차례 더 인상되면서 5%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박씨는 "버블세븐 지역이었던 분당과 용인 집값이 최고가 대비 30~60% 빠지는 데 2008년부터 2013년까지 약 5년 소요됐는데 지금은 한 달 만에 고점 대비 30% 이상씩 빠진 거래가 나오고 있다"면서 "집값이 떨어질 수 있다는 생각은 했지만 1년 만에 4억원까지 떨어지는 시나리오는 (내)예상에 없었기 때문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부동산 경기 침체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더해 정부의 1기 신도시 재건축 공약 후퇴 논란으로 해당 지역 집값이 수직 하강하고 있다. 한때 재건축 기대감에 전용 84㎡ 기준 호가 20억원을 넘보던 분당 대장주 단지들은 고점 대비 최대 30% 이상 하락하면서 휘청이고 있다.
29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성남 분당구 서현동 '시범우성' 전용면적 84㎡는 지난 5일 12억75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5월 거래가인 16억5000만원보다 3억7500만원 하락한 가격이다. 분당구 이매동 '청구' 전용 84㎡ 역시 지난 7월 11억7000만원에 거래돼 지난해 9월 거래가인 16억3000만원 대비 4억6000만원이나 떨어졌다.
인근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두 단지 모두 30년 이상 된 노후 재건축 단지로 연초만 해도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호가가 17억~18억원 이상 치솟던 단지"라면서 "재건축 특별법 추진이 불투명해지면서 더 늦기 전에 처분하려는 집주인들이 동요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어 "호가가 한 달 전보다 1억원 정도 더 떨어져 14억원대로 낮아졌고, 급급매는 12억원대에도 나오지만 매수세가 붙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분당 금곡동 '청솔마을영남' 전용 53㎡는 지난 24일 7억8000만원에 거래돼 지난 4월 거래가인 9억500만원 대비 1억원 이상 하락했다. 이 단지는 2021년 동일 면적 매물이 9억9500만원에 거래돼 소형 면적으로는 드물게 '10억 클럽'을 넘보던 단지다. '청솔마을대원 8단지' 전용 84㎡도 지난 7월 11억원에 거래돼 지난 1월(12억5000만원)과 비교해 1억5000만원 하락했다.
평촌, 일산, 산본, 중동 등 다른 1기 신도시 지역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안양시 평촌 '인덕원대우' 전용 84㎡는 지난 5일 8억1000만원에 거래돼 4개월 만에 1억5000만원이나 더 떨어졌다. 비교적 고점 가격인 지난해 8월 거래가(12억4000만원)와 비교하면 4억3000만원이나 하락한 수준이다.
고양 일산동구 장항동 '킨텍스원시티1블록' 전용 84㎡는 지난 24일 14억5000만원에 실거래됐다. 직전 거래가인 지난해 10월 17억원보다 2억5000만원 떨어진 가격이다.
군포시 산본동 '래미안하이어스' 전용 126㎡는 지난 6월 12억원에 거래돼 지난 4월(14억5000만원)보다 2억5000만원 떨어졌다. 부천시 송내동 '송내역파인푸르지오 1단지' 전용 74㎡ 역시 지난 6월 7억원에 거래돼 직전 거래가(2021년 11월·8억5000만원)보다 1억5000만원 떨어졌다.
1기 신도시 재건축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후퇴하면서 부동산 매물도 늘어나는 분위기다.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아파트실거래가)'에 따르면 대책이 발표된 지난 16일 이후 이날까지 1기 신도시 신도시가 위치한 △성남시 분당구 △고양시 일산서구·동구 △군포시 △부천시 △안양시 등 5개 지역 아파트 매물은 3만97건에서 3만603건으로 약 1.7% 늘었다.
매물은 늘어나면서 하락 폭도 서서히 커지고 있다. KB부동산 월간시계열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성남시 분당구 집값은 전달 대비 0.11%, 일산 동구는 0.21% 하락했다. 군포시(0.33%), 안양시 동안구)0.45%), 부천시(0.02%) 등도 모두 하락했다.
분당신도시에 살고 있는 자영업자 박 모씨(50)는 요즘 밤잠을 설친다. 2년 전 5억원을 대출받아 구입한 전용 84㎡ 아파트 가격이 고점 대비 4억원 가까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집을 구매하기 위해 받았던 2%대 대출 이자는 지난 7월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2.25%로 오르면서 4%대를 넘겼는데 이번 달 2.5%로 한 차례 더 인상되면서 5%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박씨는 "버블세븐 지역이었던 분당과 용인 집값이 최고가 대비 30~60% 빠지는 데 2008년부터 2013년까지 약 5년 소요됐는데 지금은 한 달 만에 고점 대비 30% 이상씩 빠진 거래가 나오고 있다"면서 "집값이 떨어질 수 있다는 생각은 했지만 1년 만에 4억원까지 떨어지는 시나리오는 (내)예상에 없었기 때문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부동산 경기 침체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더해 정부의 1기 신도시 재건축 공약 후퇴 논란으로 해당 지역 집값이 수직 하강하고 있다. 한때 재건축 기대감에 전용 84㎡ 기준 호가 20억원을 넘보던 분당 대장주 단지들은 고점 대비 최대 30% 이상 하락하면서 휘청이고 있다.
인근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두 단지 모두 30년 이상 된 노후 재건축 단지로 연초만 해도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호가가 17억~18억원 이상 치솟던 단지"라면서 "재건축 특별법 추진이 불투명해지면서 더 늦기 전에 처분하려는 집주인들이 동요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어 "호가가 한 달 전보다 1억원 정도 더 떨어져 14억원대로 낮아졌고, 급급매는 12억원대에도 나오지만 매수세가 붙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분당 금곡동 '청솔마을영남' 전용 53㎡는 지난 24일 7억8000만원에 거래돼 지난 4월 거래가인 9억500만원 대비 1억원 이상 하락했다. 이 단지는 2021년 동일 면적 매물이 9억9500만원에 거래돼 소형 면적으로는 드물게 '10억 클럽'을 넘보던 단지다. '청솔마을대원 8단지' 전용 84㎡도 지난 7월 11억원에 거래돼 지난 1월(12억5000만원)과 비교해 1억5000만원 하락했다.
평촌, 일산, 산본, 중동 등 다른 1기 신도시 지역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안양시 평촌 '인덕원대우' 전용 84㎡는 지난 5일 8억1000만원에 거래돼 4개월 만에 1억5000만원이나 더 떨어졌다. 비교적 고점 가격인 지난해 8월 거래가(12억4000만원)와 비교하면 4억3000만원이나 하락한 수준이다.
고양 일산동구 장항동 '킨텍스원시티1블록' 전용 84㎡는 지난 24일 14억5000만원에 실거래됐다. 직전 거래가인 지난해 10월 17억원보다 2억5000만원 떨어진 가격이다.
군포시 산본동 '래미안하이어스' 전용 126㎡는 지난 6월 12억원에 거래돼 지난 4월(14억5000만원)보다 2억5000만원 떨어졌다. 부천시 송내동 '송내역파인푸르지오 1단지' 전용 74㎡ 역시 지난 6월 7억원에 거래돼 직전 거래가(2021년 11월·8억5000만원)보다 1억5000만원 떨어졌다.
1기 신도시 재건축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후퇴하면서 부동산 매물도 늘어나는 분위기다.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아파트실거래가)'에 따르면 대책이 발표된 지난 16일 이후 이날까지 1기 신도시 신도시가 위치한 △성남시 분당구 △고양시 일산서구·동구 △군포시 △부천시 △안양시 등 5개 지역 아파트 매물은 3만97건에서 3만603건으로 약 1.7% 늘었다.
매물은 늘어나면서 하락 폭도 서서히 커지고 있다. KB부동산 월간시계열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성남시 분당구 집값은 전달 대비 0.11%, 일산 동구는 0.21% 하락했다. 군포시(0.33%), 안양시 동안구)0.45%), 부천시(0.02%) 등도 모두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