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계 "환율급등, 中企 수출 경쟁력 제고 기회로 삼아야"

2022-08-2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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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중앙회·중기연 '환율 상승의 中企 수출영향과 정책과제' 이슈리포트

수출입中企 환율 영향 '이익 또는 영향 없음' 69.5%, '피해발생 '30.5%

[사진=중소기업중앙회]

최근 환율 급등과 관련해 중소기업들이 지나친 우려보다는 수출 확대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장중 원‧달러 환율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3년 4개월 만에 1346원을 돌파하는 등 환율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중소기업중앙회와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은 28일 ‘환율상승의 중소기업 수출 영향과 정책과제’ 이슈리포트를 통해 최근 환율급등에 대해 중소기업들이 지나친 우려보다는 오히려 수출 확대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과도한 불안은 외환시장 안정에는 물론 환율 급등락에 대응력이 부족한 수출 중소기업에도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중기중앙회와 중기연은 “특히 일부 제약은 있을 수 있지만 환율 상승은 수출 중소기업의 채산성 개선 및 가격 경쟁력 제고에는 분명 기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 등 주요국에서 인기 있는 화장품 등 K-뷰티 제품은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오히려 가격경쟁력이 높아진 만큼 시장 확대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중기중앙회가 지난 6월 수출입 중소기업 508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2년 하반기 중소기업 수출전망 및 수출입 중소기업 물류애로 실태조사에 따르면 환율 급등으로 이익이 발생했거나 영향이 없는 기업이 69.5%(이익발생 19.1%+영향없음 50.4%)였다. 반면 피해가 발생했다고 응답한 기업(30.5%)을 크게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중기중앙회와 중기연은 고환율, 고물가, 고금리 등 당면한 복합 경제위기 타개를 위해서는 기업과 정부, 여야 정치권이 함께 지혜를 모아 협력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수 의존도가 높은 중소기업은 해외시장 개척에 과감히 나서야 한다는 게 양 기관의 시각이다. 통화가치 하락폭이 큰 신흥국보다 미국과 같은 선진국의 고급 소비재 시장을 공략할 필요가 있으며 이를 위해 가격과 품질은 물론 디자인, 마케팅 등 다각도로 경쟁력을 갖추도록 자구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양 기관은 “정부는 기업을 옥죄는 규제개혁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국내 신규 투자와 일자리를 늘릴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나가고, 중소기업의 수출 시장 개척을 위해 해외 전시회 참가와 물류비 지원 등을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대부분의 국가들이 입국 전 코로나 음성확인서 제출 의무를 면제하고 있는 만큼 한국도 수출 기업인들이 마음 편히 해외를 왕래하고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최근의 환율 급등 상황이 위기가 아닌 수출증대로 이어지고 채산성과 경쟁력 제고의 기회로 만들 수 있도록 기업·정부·국회가 소통을 강화해 현장이 원하는 정책을 적시에 마련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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