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천재적인 두뇌와 자폐스펙트럼을 동시에 가진 신입 변호사 '우영우'(박은빈 분)가 대형 로펌에 입사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극 중 강기영은 대형 로펌 한바다의 시니어 변호사 '정명석'을 연기했다. 실력 있는 변호사이자 엉뚱한 '우영우'의 든든한 조력자다. '정명석'을 입체적으로 표현한 건 배우 강기영의 힘이 컸다. 탄탄한 연기력과 캐릭터에 관한 깊은 이해로 '정명석'을 더욱 풍성하고 깊이 있는 인물로 완성해냈다.
최근 아주경제는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서 강기영과 만났다.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와 '정명석'에 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어서 믿어지지 않아요. 이렇게 화제가 된 작품에서 좋은 역할을 맡게 돼 정말 기뻐요."
지난 6월 29일 ENA에서 처음 방송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시청률 0.95%(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시작해 17.6%로 종영했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화제몰이하며 '우영우 신드롬'을 일으켰다.
"작가님과 감독님에 관한 믿음이 있었어요. 이 작품이 시청자분들께 사랑받을 거로 생각하긴 했지만 이렇게 신드롬을 일으킬 줄은 몰랐어요."
강기영은 '우영우 신드롬'에 관해 "남녀노소 모두가 볼 수 있는 작품이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TV 채널에서 장르물이 쏟아지는 가운데 가슴 따뜻한 휴먼 드라마가 등장해 오히려 눈에 띄었다.
"'우영우'는 남녀노소 모두 보기 편했던 것 같아요. 코로나19 시국을 겪으며 피로해진 마음을 '우영우'로 달래지 않았나 싶어요."
시청자들은 '정명석'을 '유니콘'이라고 불렀다. '우영우'의 다름을 이해하고 포용하려는 모습은 이상적인 '멘토'다웠다.
"기대 이상으로 사랑해주셨어요. 제 연기가 좋았다기보다는 '정명석'이라는 캐릭터가 참 멋졌던 것 같아요. 제 눈에는 아쉬운 점만 보이는데 많은 사랑을 받아서 (이 작품으로) 자신감을 얻었어요."
'유니콘'이라고 불릴 정도로 완벽한 캐릭터지만 "허구의 인물을 연기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기 위해" 고민하고 또 고민했다고.
"허구의 인물처럼 보인다면 힘이 생기지 않더라고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나 '열여덟의 순간'처럼 멋진 캐릭터를 연기할 때는 우리나라 구석구석에 참 멘토가 있을 거라는 희망을 품고 연기해요. 그게 제게도 좋은 영향을 주는 것 같아요."
'정명석'은 강기영에게도 특별한 캐릭터다. 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 '김비서가 왜 그럴까' 등에서 감초 캐릭터로 코미디 연기를 찰떡같이 소화했던 그에게 '정명석'은 입체적이고 다면적인 면모를 보여줄 수 있는 캐릭터였다. 시청자들은 "강기영에게 새로운 매력을 보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처음에는 부담감이 있었어요. 그냥 멋져 보여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있었어요. 시니어 변호사의 '껍데기'를 표현하려고 했던 거죠. 다행히 '정명석'이 노련하고 시니어적인 면모를 보여줄 수 있었던 건 '관계' 때문이에요. 신입 변호사들 덕이죠."
강기영은 '정명석'을 어떻게 이해하고 접근했을까?
"'정명석'은 대형 로펌에서 현실적인 사람이었던 거 같아요. '우영우'가 창의적으로 사건을 해결하는 걸 보면서 과거 정의로웠던 신입 시절의 기분을 느꼈을 거 같아요. '네 덕에 나도 즐거웠다' 그런 기분 말이에요. 그러나 '류재숙' 변호사를 만나며 다시 현실로 돌아오게 돼요. 마냥 이상적일 수 없는 상황이니까요."
그는 '정명석'이 지독한 '워커 홀릭'이라고 생각했다. 일에 관한 성취감을 원동력으로 살아갔을 거라고 해석했다. 평생 일만 좇았던 그는 드라마 말미 위암 판정을 받고 삶을 돌아보게 된다.
"사람이 실패해보면 깨닫게 되는 점들이 있잖아요. '정명석' 역시 병을 얻으며 자기 자신을 돌아보게 된 거 같아요. '소중한 게 뭘까' 하고요. 드라마 말미 '정명석'을 좋아해요. 진짜 행복을 찾아가는 것처럼 보여서요."
실제 강기영은 '정명석'과는 거리가 멀다고. "강기영으로서는 '정명석'을 이해하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일을 잘 해내고 싶지만 '워커 홀릭'은 아니거든요. 개인적으로는 배우 강기영도 중요하지만, 일상의 강기영도 매우 중요해요."
강기영은 '정명석'의 캐릭터를 구현하기 위해 체중도 감량했다고. 날카로우면서도 반듯한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서였다.
"달리기 하면서 군데군데 붙어있는 군살을 빼보려고 했어요. 반듯한 자세를 지키기 위해서였어요. 예전에 마라톤에 도전하는 프로그램을 하면서 달리기에 관심이 생겼는데 짧은 시간 동안 효율적으로 다이어트를 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초반에는 '너무 마른 것 같다'는 이야기가 들릴 정도로 군살을 빼보았죠."
'정명석'은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멘토다. 강기영은 자신에게도 '정명석' 같은 존재가 있었다며 과거 연극 무대에 섰던 시절 이야기를 꺼냈다.
"저는 연극 무대에 오르는 걸 즐겨본 적이 없어요. 긴장을 너무 많이 해서요. 그럴 때마다 박훈 배우가 '기영아, 잘하고 있어' '딕션이 정말 좋아'하고 응원해주었고 그게 아직 제 마음속에 남아있어요. 그게 참 힘이 되어주었던 거 같아요."
강기영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시즌2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저는 늘 시즌2를 제작했으면 좋겠다고 주장해왔는데요. 제작사 대표님까지 시즌2에 관해서 이야기하시니까 '아, 정말 만들어지는 건가?' 싶어요. 제작되고, 작가님과 감독님께서 불러주신다면 당연히 달려가야죠."
극 중 강기영은 대형 로펌 한바다의 시니어 변호사 '정명석'을 연기했다. 실력 있는 변호사이자 엉뚱한 '우영우'의 든든한 조력자다. '정명석'을 입체적으로 표현한 건 배우 강기영의 힘이 컸다. 탄탄한 연기력과 캐릭터에 관한 깊은 이해로 '정명석'을 더욱 풍성하고 깊이 있는 인물로 완성해냈다.
최근 아주경제는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서 강기영과 만났다.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와 '정명석'에 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어서 믿어지지 않아요. 이렇게 화제가 된 작품에서 좋은 역할을 맡게 돼 정말 기뻐요."
"작가님과 감독님에 관한 믿음이 있었어요. 이 작품이 시청자분들께 사랑받을 거로 생각하긴 했지만 이렇게 신드롬을 일으킬 줄은 몰랐어요."
강기영은 '우영우 신드롬'에 관해 "남녀노소 모두가 볼 수 있는 작품이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TV 채널에서 장르물이 쏟아지는 가운데 가슴 따뜻한 휴먼 드라마가 등장해 오히려 눈에 띄었다.
"'우영우'는 남녀노소 모두 보기 편했던 것 같아요. 코로나19 시국을 겪으며 피로해진 마음을 '우영우'로 달래지 않았나 싶어요."
시청자들은 '정명석'을 '유니콘'이라고 불렀다. '우영우'의 다름을 이해하고 포용하려는 모습은 이상적인 '멘토'다웠다.
"기대 이상으로 사랑해주셨어요. 제 연기가 좋았다기보다는 '정명석'이라는 캐릭터가 참 멋졌던 것 같아요. 제 눈에는 아쉬운 점만 보이는데 많은 사랑을 받아서 (이 작품으로) 자신감을 얻었어요."
'유니콘'이라고 불릴 정도로 완벽한 캐릭터지만 "허구의 인물을 연기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기 위해" 고민하고 또 고민했다고.
"허구의 인물처럼 보인다면 힘이 생기지 않더라고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나 '열여덟의 순간'처럼 멋진 캐릭터를 연기할 때는 우리나라 구석구석에 참 멘토가 있을 거라는 희망을 품고 연기해요. 그게 제게도 좋은 영향을 주는 것 같아요."
'정명석'은 강기영에게도 특별한 캐릭터다. 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 '김비서가 왜 그럴까' 등에서 감초 캐릭터로 코미디 연기를 찰떡같이 소화했던 그에게 '정명석'은 입체적이고 다면적인 면모를 보여줄 수 있는 캐릭터였다. 시청자들은 "강기영에게 새로운 매력을 보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처음에는 부담감이 있었어요. 그냥 멋져 보여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있었어요. 시니어 변호사의 '껍데기'를 표현하려고 했던 거죠. 다행히 '정명석'이 노련하고 시니어적인 면모를 보여줄 수 있었던 건 '관계' 때문이에요. 신입 변호사들 덕이죠."
강기영은 '정명석'을 어떻게 이해하고 접근했을까?
"'정명석'은 대형 로펌에서 현실적인 사람이었던 거 같아요. '우영우'가 창의적으로 사건을 해결하는 걸 보면서 과거 정의로웠던 신입 시절의 기분을 느꼈을 거 같아요. '네 덕에 나도 즐거웠다' 그런 기분 말이에요. 그러나 '류재숙' 변호사를 만나며 다시 현실로 돌아오게 돼요. 마냥 이상적일 수 없는 상황이니까요."
그는 '정명석'이 지독한 '워커 홀릭'이라고 생각했다. 일에 관한 성취감을 원동력으로 살아갔을 거라고 해석했다. 평생 일만 좇았던 그는 드라마 말미 위암 판정을 받고 삶을 돌아보게 된다.
"사람이 실패해보면 깨닫게 되는 점들이 있잖아요. '정명석' 역시 병을 얻으며 자기 자신을 돌아보게 된 거 같아요. '소중한 게 뭘까' 하고요. 드라마 말미 '정명석'을 좋아해요. 진짜 행복을 찾아가는 것처럼 보여서요."
실제 강기영은 '정명석'과는 거리가 멀다고. "강기영으로서는 '정명석'을 이해하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일을 잘 해내고 싶지만 '워커 홀릭'은 아니거든요. 개인적으로는 배우 강기영도 중요하지만, 일상의 강기영도 매우 중요해요."
강기영은 '정명석'의 캐릭터를 구현하기 위해 체중도 감량했다고. 날카로우면서도 반듯한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서였다.
"달리기 하면서 군데군데 붙어있는 군살을 빼보려고 했어요. 반듯한 자세를 지키기 위해서였어요. 예전에 마라톤에 도전하는 프로그램을 하면서 달리기에 관심이 생겼는데 짧은 시간 동안 효율적으로 다이어트를 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초반에는 '너무 마른 것 같다'는 이야기가 들릴 정도로 군살을 빼보았죠."
'정명석'은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멘토다. 강기영은 자신에게도 '정명석' 같은 존재가 있었다며 과거 연극 무대에 섰던 시절 이야기를 꺼냈다.
"저는 연극 무대에 오르는 걸 즐겨본 적이 없어요. 긴장을 너무 많이 해서요. 그럴 때마다 박훈 배우가 '기영아, 잘하고 있어' '딕션이 정말 좋아'하고 응원해주었고 그게 아직 제 마음속에 남아있어요. 그게 참 힘이 되어주었던 거 같아요."
강기영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시즌2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저는 늘 시즌2를 제작했으면 좋겠다고 주장해왔는데요. 제작사 대표님까지 시즌2에 관해서 이야기하시니까 '아, 정말 만들어지는 건가?' 싶어요. 제작되고, 작가님과 감독님께서 불러주신다면 당연히 달려가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