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 용인시장 "반도체 집중 육성...실리콘밸리 능가하는 도시 건설할 것"

2022-08-18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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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0기업 7300여명 일자리 창출 …'ㄴ자형 반도체 벨트'로 견고한 생태계 구축

이상일 용인시장이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한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용인시]


용인시 기흥구에 조성될 용인 플랫폼시티에서 처인구 원삼면 반도체클러스터로 연결되는 ‘ㄴ자형’ 반도체 벨트가 조성된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18일 취임 50일을 맞아 시청에서 언론브리핑을 열고,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한 민선 8기 용인특례시의 전략을 발표했다.
 
먼저  시정비전을 '함께 만드는 용인 르네상스'라며, 이러한 미래를 위해 반도체 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글로벌 반도체 중심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이 중심에 바로 ‘반도체 벨트’가 있다"며 "기흥구 보정동 일대에 들어서는 용인 플랫폼시티에서 처인구 원삼면에 들어설 용인 반도체클러스터를 연결하는 ‘ㄴ자형 반도체 벨트’로 견고한 반도체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했다.
 
반도체 벨트는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세계적인 반도체 장비 업체인 램리서치와 서플러스글로벌, 소·부·장 특화단지인 제2용인테크노밸리 등으로 이뤄진다. 이에 반도체 고속도로(민자) 건설과 국지도 57호선 확장, 경강선 연장 등을 통해 용인 서부의 남북과 용인의 동서를 반도체 관련 기업들로 채우겠다는 것이다.
 
화성시 봉담읍부터 용인(기흥~남사~이동~원삼~백암~일죽)을 지나 충주까지 73㎞를 잇는 반도체 고속도로는 이 시장의 공약과 관련된 중요 사업이다.
 
이 시장은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교통망 확충이 필수”라며 “용인을 동서로 관통하는 반도체 고속도로가 건설되면 고속도로 주변에 반도체 소부장 기업들의 입주로 용인의 반도체 경쟁력이 크게 향상되고, 미국의 실리콘밸리를 능가하는 글로벌 반도체 도시가 될 것”이라고 했다.
 
용인 플랫폼시티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해 반도체 소·부·장 기업들의 연구 허브로 만드는 방안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 시장은 "플랫폼시티에는 10만㎡ 규모의 산업시설용지를 이용해 연구·개발과 일부 제조까지 가능한 반도체 소·부·장 전용 클러스터를 만들 계획”이라며 “최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반도체 초강대국 달성 전략에도 반영돼 있는 만큼 사업을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 원삼면에 조성될 용인 반도체클러스터에 소부장 기업이 개발한 기술의 성능 및 효과를 시험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고, 반도체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용인시 반도체산업 경쟁력강화위원회도 구성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반도체 전문 인력 양성과 관련해 민관 협력을 통해 교육과정을 단계별로 운영하고, 마이스터고등학교 설립과 관내 대학 계약학과 개설을 위한 노력도 기울이겠다"고 했다. 이를 추진할 제도적 기반을 만들기 위해 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 최초로 가칭 ‘반도체 산업 육성 및 지원조례’를 제정하겠다고 했다.
 
이 시장은 “반도체 밸리가 순조롭게 조성되면 용인에선 1300여 기업이 자리를 잡을 것이며 7만3000여 명의 일자리가 창출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이 5000만원으로 75% 증가하고, 수출 규모에서는 경기도 1위, 무역수지 흑자 규모도 현재 전국 7위에서 5위까지 상승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교통 인프라 확대에 주력할 것이며, 특히 △경강선 연장 △용인 플랫폼시티 광역교통개선대책 추진 △국지도 28호선 조기 착공 △고기교 확장을 매듭지겠다고 했다.
 
이어 “경강선 연장은 23개 노선과 함께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추가 검토 사업으로 분류돼 있지만, 추가검토사업이란 말 자체가 과거에는 희망고문이었다”며 “2~3년 안에 국가철도망구축계획 심의가 열려 경강선 연장이 채택될 수 있도록 해 희망고문이 희망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고기교 확장에 대해서는 “고기교는 오랜 시간 극심한 교통 체증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곳으로, 최근 성남시와 고기교 확장 및 주변 교통 개선을 위한 상호 합의도 이뤘다”면서 “고기교 확장과 주변도로 확충을 통해 시민의 교통불편을 해소하고 수해가 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 시장은 “처인구 마평동 용인종합운동장 부지는 공원화 계획을 백지화하고 복합개발을 추진할 것”이라며 “철거작업은 예정대로 진행하고 개발방안은 시민들의 중지를 모아 청사진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또한 “신갈오거리는 스마트 도시재생으로 옛 명성을 되찾고 생동감 넘치는 곳으로 변모시킬 것”이라며 “스마트 상점, 순환자원회수로봇, AI 주차시스템 등 스마트기술로 도시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키겠다”고 했다.
 
오는 25~27일 용인에서 열리는 경기도종합체육대회 준비 상황에 대해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해 공공체육시설 확충 및 정비 작업을 모두 완료했고, 현재는 개회식을 위한 막바지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총 5개 대회에 4만3000여 명의 선수단이 참여하는 대회는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도시브랜드 및 이미지를 제고하는 데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 시장은 “용인은 성장 잠재력이 무궁무진해 희망이 움트고 꿈이 싹트는 곳"이라면서 "시민 여러분과 함께 변화의 바람, 발전과 도약의 바람을 세차게 일으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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