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추석 극장가, 홀로 출격한 '공조2'…관객들 마음 사로잡을까?

2022-08-16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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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공조2' 포스터[사진=CJ ENM]

추석 극장은 통상 '극장 성수기'라 불려 왔다. 가족 단위 관객들을 겨냥해 웃음과 감동, 두 마리 토끼를 잡을만한 작품을 소개해왔고 관객들에게 큰 만족감을 안겼다.

하지만 올해 추석 극장은 다소 썰렁하다. 일찍이 개봉일을 정한 '공조2: 인터내셔날'과 겨룰 만한 '추석 영화'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CJ ENM이 내놓은 추석 영화 '공조2: 인터내셔날'(이하 '공조2')은 남북 최초의 비공식 공조수사라는 신선한 설정과 현빈·유해진의 유쾌한 궁합을 엿볼 수 있는 작품으로, 2017년 781만 관객을 동원했던 '공조'의 속편이다. 2편은 1편보다 더욱 규모감을 키우고 화려함을 강조해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예정.

2편은 글로벌 범죄조직을 잡기 위해 다시 만난 북한 형사 '림철령'(현빈 분)과 남한 형사 '강진태'(유해진 분), 새 얼굴인 해외파 FBI '잭'(다니엘 헤니 분)까지 각자의 목적으로 뭉친 형사들의 예측불허 삼각 공조 수사를 담아낸다.

8월 16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된 '공조2: 인터내셔날'(이하 '공조2') 제작보고회에서 이석훈 감독은 "속편이 전작만 못하다는 징크스가 있지 않나. 그 원인이 뭘까 고민을 많이 했다. 전작의 성공에 너무 기대서 캐릭터의 특성을 반복하고 소모해버리는 게 실패의 원인 아니었나 싶다. '공조2'에는 관객들이 기대하는 익숙함과 관객들이 생각하지 못한 새로움을 모두 넣기 위해 노력했다"고 작품을 소개했다.

'공조2'는 영화 '해적'으로 866만 관객을 동원했던 이석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코로나19가 극심했던 지난 2월 촬영을 시작해 실내 장면을 먼저 찍게 되었다는 그는 "1편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문을 뗐다.

그는 "당시 '진태'(유해진 분)의 집에 가족들과 '철령'(현빈 분)이 모두 다 모이는 장면이었다. 1편이 없었다면 그 장면을 너무 일찍 찍은 거라 부담이 컸을 텐데 세트장에 들어올 때부터 (배우들이) 이미 준비가 다 된 상태더라. 그 모습에 탄력받아 제가 무임 승차했다고 말할 정도로 원활하게 진행됐다"고 말했다.

배우 현빈이 1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서울에서 열린 '공조2:인터내셔날'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공조2'는 '추석 영화'라고 부르기에 더할 나위 없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 유쾌한 웃음과 짜릿한 액션 등을 아우르는 오락영화로 1편에서 활약한 현빈, 유해진, 임윤아와 새롭게 합류하는 다니엘 헤니, 진선규의 활약이 영화 애호가들을 기대하게 한다.

4년 만에 스크린 복귀하는 현빈은 '공조' 구성원들과 재회에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공조2' 이야기가 나올 때부터 '공조'를 같이 한 배우들이 같이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졌다. 이렇게 다시 만나니 편한 것도 편하지만 시너지가 배가 된 것 같다"고 밝혔다.

현빈은 1편에 이어 2편에서도 북한 형사 '림철령' 역을 맡는다. 그는 "전편과 이어지는 캐릭터이니 똑같이 연기하면 될 거로 생각했다. 그런데 아니더라. 모든 게 업그레이드되었는데 나 혼자 그대로일 수 없었다. 충격이더라. 다시 되짚어 보았고 스스로 '철령'의 변화를 만들었다. 남한에 두 번째 내려온 데 있어서 익숙함도 있고 '진태'와 그의 가족들을 보며 익숙함을 느끼는 등 여유를 담아보면 좋겠더라. 전작에서는 아내를 잃은 것에 대한 복수심이었다면 이번 '공조2'에서는 밝고 여유로운 부분을 보여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남한 형사 '진태' 역을 맡은 유해진은 "'진태'도 마찬가지다. 1편에서 '철령'이 갑자기 액션을 취하면 깜짝 놀라고 당황했지만 2편에서는 익숙한 태도를 보인다. '이제 저럴 때가 됐지' 하고 가만히 눈치 보는 식이다. 이번에는 극 중 아내의 눈치를 더 많이 보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FBI 소속 해외파 형사 '잭'으로 새롭게 합류한 다니엘 헤니는 새로운 삼각 공조 수사로 극적 재미를 배가시킬 예정. 그는 미국 일정을 소화 중인 관계로 화상 기자간담회로 대체했다.

다니엘 헤니는 "'공조2'에 합류하게 되어 영광이었다. 유해진 형의 오랜 팬이었고, 현빈과는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을 통해 만난 적이 있다. 윤아 씨도 2007년쯤 만난 적이 있었는데 이렇게 함께 일하게 되어 좋았다"고 말했다.

'범죄도시' '극한직업' 등으로 '충무로 스타'로 떠오른 진선규는 글로벌 범죄조직의 리더 '장명준' 역을 통해 강렬한 악인 연기를 선보일 계획이다.

진선규는 "저도 '공조'를 정말 재밌게 보았다. 2편에 대한 궁금증이 있었는데 가족 이야기나 삼각관계도 정말 재미있게 표현했더라.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 커서 제안을 주셨을 때 적극적으로 나섰다"고 말했다.

'범죄도시'에서 강렬한 악인으로 분했던 그는 '공조2'를 통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고. 그는 "'범죄도시'로 인해 제게 선입견이 있을 수 있지 않나. 5년 만에 다시 악역을 맡게 되어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 외형이나 말투까지 고민했는데 그게 제 생각처럼 잘 보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영화 '공조2'에서 '민영' 역을 연기한 배우 윤아[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1편에서 유쾌한 웃음을 도맡았던 윤아도 함께한다. 그는 "1편에서 백수 처제였다면 2편에서는 직업이 생겼다"며 뷰티 유튜버가 된 '민영'을 소개했다. 그는 "직업이 생겼다는 점도 큰 변화지만 '철령'이 아닌 '잭'에게도 마음을 빼앗겼다는 것도 변화"라며 '삼각관계'에 관해 예고하기도 했다.

이석훈 감독은 1편에서 활약한 배우들이 모두 참여하고 그들이 적극적으로 작품에 임한다는 사실이 기쁘다며 관객들의 열렬한 반응 또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감독은 "열흘 전쯤 예고편이 공개되었다. 가장 공감 했던 반응이 '1편에 나왔던 배우들이 다시 나오는 게 반갑고 좋다'고 하더라. 저 역시 마찬가지다. 속편으로 이어지는 시리즈물이 될 수 있는 조건은 사랑받는 캐릭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3편에 관한 기대감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아직 논의한 적은 없지만, 개인적으로 3편이 만들어지면 어떤 이야기가 나올 수 있을지 다양하게 생각해 봤다. '공조2'가 기대대로 큰 사랑을 받을 수 있다면 그게 원동력이 돼 3편이 만들어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전했다.

홀로 추석 극장가에 출격한 '공조2'는 가족 단위 관객들의 마음을 홀릴 수 있을까? 1편보다 더욱 글로벌하고 화려해진 '공조2'가 추석 극장을 장악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9월 7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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