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 순방과 관련해 한국을 압박하고 나섰다. 중국은 "이번 방문과 관련된 상황을 세심하게 주시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4일 정례 브리핑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펠로시 의장을 만나지 않은 것에 대한 입장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중국은 관련 보도를 봤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펠로시 의장을 만나지 않고 40여분간 전화 통화를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날 브리핑에서 펠로시 하원의장 방한 시 윤 대통령과 만나는 일정은 없다고 밝혔다.
최영범 홍보수석비서관은 브리핑에서 "펠로시 하원의장 방한과 윤 대통령 휴가 일정이 겹쳐 (대통령) 예방 일정을 잡기 어렵다고 미국 측에 사전에 설명했고 펠로시 의장 측도 상황을 충분히 이해했다"고 말했다.
중국은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을 '하나의 중국 원칙'에 대한 마지노선을 넘는 도발 행위로 간주하면서 일부 대만산 농식품 수입을 금지하는 등 경제 보복성 조치에 나섰고, 전쟁 연습 성격이 짙은 대규모 군사 훈련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