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언론들이 꼽은 '尹 지지율 급락' 원인은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취임 두 달여 만에 20%대로 급락하면서 미국 언론이 원인을 분석하고 있다. 매체는 지지율 급락의 가장 큰 원인으로 윤석열 정부가 전·현직 검사들을 대거 정부 고위직에 기용하는 등 이른바 '검찰을 위한 정부'를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미국 안보전문지 내셔널인터레스트는 29일(이하 현지시간) '바이든이 한국의 인기 없는 대통령을 자신으로부터 구할 수 있을까?'라는 제목의 칼럼를 통해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은 너무 빨리 미국의 짐이 됐다(South Korean president Yoon Suk-yeol has too quickly become a liability for Washington)"고 전했다.
매체는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부'인 자유민주주의를 추진하겠다고 약속한 윤 대통령이 이를 지키지 못했다며 지지율 급락의 원인에 주목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낮은 지지율은 나에게 아무 의미가 없다"고 일축한 것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이어 "미국의 안보이익에 한반도 평화가 필수적인 만큼 윤 대통령의 지지율 급락에 대한 비상계획을 준비해야 한다"며 "(한국의) 국민이 윤 대통령의 잘못에 항의하기 위해 거리로 나선다면 권력 이양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 그 결과 한국의 외교 정책에 극적인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이준석은 과연 '내부 총질러'인가...사실 尹·李 관계는 시작부터 꼬였다
윤석열 대통령과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의 '내부 총질' 문자로 정국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현직 대통령이 집권여당 대표(이준석)를 겨냥해 원색적으로 비난한 사실이 일반에 공개되는 것은 사상 초유의 일이다.
국회사진기자단은 26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을 지켜보던 권 대행이 휴대전화로 윤 대통령과 텔레그램 메시지를 주고받는 장면을 포착했다.
윤 대통령은 오전 11시 39분 "우리 당도 잘하네요. 계속 이렇게 해야", 오전 11시 40분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대표가 바뀌니 달라졌습니다"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권 대행은 오전 11시 55분 "대통령님의 뜻을 잘 받들어 당정이 하나 되는 모습을 보이겠습니다"라고 답신했고, 이에 윤 대통령은 오후 1시 39분 엄지손가락을 치켜든 모양의 이모티콘을 보냈다.
재차 권 대행은 오후 4시 13분 "강기훈과 함께..."라고 입력했고, 그 상황에서 사진이 찍혔다. 강씨는 '대안 우파'를 표방하는 '자유의 새벽당' 창당 발기인으로 권 대행의 정무실장으로 활동했고, 현재 대통령실 행정관으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태가 주목받고 있는 것은 윤 대통령의 이 대표에 대한 불편한 심경이 여과 없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윤 대통령은 이 대표가 당 윤리위원회의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를 받은 직후 "당원으로서 안타깝다"면서도 "당의 일에는 관여하지 않는다"는 답변으로 당무와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권 대행과 주고받은 문자에서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대표'라고 노골적으로 표현하면서, 이 대표 징계를 전후해 발생한 일련의 사건에 윤 대통령의 입김이 반영됐던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尹정부 금융號] 초대 금융당국 수장 서울대 경제학과 '장악'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 인사들이 윤석열 정부 초대 금융·통화당국과 국책은행 수장 자리를 싹쓸이했다. 고위 관리직에 국내 최고 대학인 서울대 출신이 포진한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모든 금융·통화당국, 국책은행 수장이 같은 대학, 같은 학과 출신인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고려대 경영학과)을 제외하면 윤석열 정부의 '서울대 선호' 기조가 금융권에도 이어진 것으로 해석된다.
29일 정치권·금융권에 따르면 김주현 금융위원장(65)과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56), 이복현 금융감독원장(51), 이명순 금감원 수석부원장(55),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63), 신성환 한은 금융통화위원(60), 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59), 윤희성 한국수출입은행장(62) 등 이번에 새로 임명된 금융당국 수장은 모두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이다. 금융당국이라고는 볼 수 없지만 국내 경제에 크게 관여하는 한덕수 국무총리(74), 김대기 대통령비서실 비서실장(67) 역시 서울대 경제학과다.
금융위원회는 3연속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이 꿰찼다. 7대 은성수 금융위원장, 8대 고승범 금융위원장에 이어 김주현 위원장도 서울대 경제학과다. 김주현 위원장은 서울대 대학원 경영학과를 나온 뒤 미국 워싱턴대에서 MBA 학위를 딴 후 행시 25회로 입문했다. 김소영 부위원장도 서울대 경제학과, 예일대 대학원 경제학 석·박사 출신으로 금융위 '투톱'이 같은 학교 같은 과 출신으로 꾸려지게 됐다.
금감원 투톱도 서울대 경제학과다. 이복현 원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98년 공인회계사 시험에 합격한 후 2년 뒤엔 사법시험에 합격, 사법연수원 제32기로 검사에 임용됐다. 이명순 수석부원장은 서울대 경제학과 졸업 후 금융감독위원회 기획행정실 기획과장, 금융위 비서관, 금융정보분석원(FIU) 기획행정실장, 금융위 자본시장과장 등을 역임했다.
한은 투톱도 마찬가지다. 이창용 총재 역시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온 후 하버드대학 대학원에서 경제학 박사를 받고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를 지냈다. 윤석열 정부에서 임명된 것은 아니지만 이승헌 한은 부총재(64) 역시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이다. 지난 26일 은행연합회가 추천한 신성환 신임 한은 금통위원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1995년부터 홍익대 경영학과 교수로 재직, 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경제1분과 인수위원으로 활동했다.
서울중에서도 서울대출신만 뽑았군요.
학연, 지연으로 이루어진 집단밖에 안되는 가료들로 채워진 대한민국 나의조국 현 주소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