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2025년 러시아산 가스로부터 독립할 것"

2022-07-30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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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대신 알제리 등 아프리카 국가로부터 수입 예정

이탈리아 최대 에너지기업 에니 [사진=연합뉴스]



이탈리아 최대 에너지기업 에니가 2025년께 러시아산 가스로부터 독립을 이루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탈리아 에너지기업 에니가 29일 (현지시간) 발표한 2분기 사업보고서에서 이같은 계획을 공개했다.

에니는 최근 알제리·이집트·콩고 등 아프리카 국가들과 신규 가스 공급 계약을 맺었고 리비아·앙골라·모잠비크·인도네시아 등과도 계약이 추가로 이뤄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일련의 가스 도입 사업은 2025년까지 러시아로부터의 연간 가스 수입량(200억 세제곱미터)을 완전히 대체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지리적으로 가까운 자원 부국 알제리가 이탈리아의 에너지 독립에 핵심 역할을 할 전망이다. 에니의 중기 가스 도입 계획에 따르면 알제리로부터의 가스 수입 물량은 2023년까지 60억 세제곱미터로 확대되고, 2024년에는 90억 세제곱미터에 이른다.

이탈리아 정부가 최대 주주인 에니는 유럽에서 러시아산 가스를 가장 많이 수입하는 업체 가운데 하나다. 이탈리아 연간 가스 수입량의 40% 이상이 러시아산이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을 기점으로 러시아가 유럽을 겨냥한 자원 무기화 정책을 노골화하면서 이탈리아의 에너지 안보 우려를 키웠다. 실제 러시아 국영 가스회사 가스프롬은 유럽으로 이어지는 가스관 '노르트스트림-1'을 통한 공급량을 최대 가능량 대비 약 20%까지 줄였고 이 여파로 이탈리아에 대한 일일 가스 공급량도 21%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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