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 빠진 막내아들 구하려다... 일가족 3명 사망

지난 27일 전북 진안군의 한 하천에서 물놀이를 하던 일가족 3명이 물에 빠져 모두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연합뉴스]

전북 진안군의 한 하천에서 물놀이를 하던 일가족 3명이 물에 빠져 모두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7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28분쯤 진안군 용담면 한 교량 아래서 물놀이하던 일가족 3명이 물에 빠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 당국은 실종 지점을 중심으로 수색 작업을 벌여 사고 지점에서 30∼40m 떨어진 하천에서 심정지 상태인 실종자들을 모두 발견해 인양했으나 숨졌다.
 
앞서 소방 당국은 사고를 목격한 행인의 신고를 접수했다. 이후 소방 당국은 1시간 30분 넘도록 수중 수색 작업을 이어가다가 3명을 차례로 발견했다.
 

목격자의 진술에 따르면 물놀이를 즐기던 막내아들이 물에 빠지자 이를 구하기 위해 아버지와 큰아들이 차례로 물에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아버지 등 3명이 물에서 빠져나오지 못해 참변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
 
사고를 당한 이들은 50대 아버지와 20대와 10대인 아들 2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목격자는 경찰조사에서 “막내아들이 물에 빠진 것을 보고 형과 아버지가 잇따라 구조하러 들어가면서 사고가 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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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사고 장소 일대에 비가 내리지 않아 물살이 세지는 않았으나 군데군데 깊은 웅덩이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