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금융지주가 올해 상반기 1조3505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면서 금융지주 출범 이후 상반기 기준 최대 실적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NH농협금융은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1조35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686억원) 증가했다고 26일 발표했다. 이번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조2819억원에서 686억원(5.3%) 증가한 수치다. 여기에 농업·농촌·농업인을 위해 지원하는 NH농협금융만의 농업지원사업비 2252억원을 포함할 경우 순이익은 1조5040억원으로 올라간다.
NH농협금융의 2분기 순이익은 7542억원으로 1분기(5963억원)와 비교해 1579억원 늘었다. 반기뿐 아니라 분기 기준으로도 역대 최대 실적을 나타낸 것이다.
NH농협금융 측은 "시장금리 및 환율상승 등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운용손익이 감소하고, 경기 불확실성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충당금을 3100억원 이상 추가 적립했다"면서도 "자산 증대 등 안정적 사업성장을 바탕으로 개선된 실적을 거뒀다"고 밝혔다.
다만 비이자이익 규모는 6249억원으로 5531억원 가량 감소했다. 주식시장 침체 및 투자상품의 판매량 감소로 인한 수수료 수익 감소와 급격한 시장금리 상승으로 유가증권 운용이익이 감소하면서 사실상 반토막이 났다.
계열사 별로는 핵심 자회사인 NH농협은행의 당기순이익이 9228억원으로 7.8% 늘었다. NH투자증권(2221억원)을 제외한 NH농협생명(1964억원), NH농협손해보험(725억원), NH농협캐피탈(619억원) 등 주요 계열사는 전년 동기 대비 순이익이 늘었다. 반면 NH투자증권은 주식시장 침체 영향 속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22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9%나 급감했다.
NH농협금융의 건전성 지표는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NH농협금융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이 0.29%, 대손충당금적립률이 246.99%로 지속적인 개선세를 나타냈다. 이와 관련해 NH농협금융 측은 "국내 금융그룹 중에서 최고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NH농협금융의 이번 실적 발표에 따라 5대 금융지주(KB·신한·우리·하나·NH농협)의 올해 상반기 합산 순익은 총 10조3168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하나금융을 제외한 4개 금융지주가 역대급 실적을 새로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