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마약류 범죄도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경찰청은 해외를 포함한 유통·공급 사범 추적뿐 아니라 투약 사범도 특별단속을 벌인다고 밝혔다.
13일 서울경찰청은 지난 2020년 2629명이던 마약 사범 검거 인원이 2021년 2590명으로 다소 줄었다가 지난 6월에는 전년 동월(1200명)보다 많은 1343명이 검거됐다고 밝혔다.
서울경찰청은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마약 사건이 지속해서 증가하고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에는 전국적인 판매망을 갖춘 유통 조직이 마약류를 밀반입하거나 판매하면서 생활 속에 마약류가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서울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지난 2020년 5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태국에서 필로폰 밀반입 및 제조, 판매한 총책 등 81명을 검거하고 24명을 구속한 바 있다. 외국인에 의한 조직적 마약류 유통 및 투약 사범이 증가하면서 외국인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외국인 범죄도 집중 단속한다.
또 최근 마약사범의 연령이 어려지는 추세에 대응해 청소년 마약류 범죄예방 교육을 강화하는 등 각종 범죄예방 활동을 한다. 2019년 전체 마약사범 중 약 49%를 차지했던 10~30대 마약사범은 계속 증가하다가 지난 6월 기준 전체의 약 74%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마약류는 중독되면 심각한 신체적, 정신적 손상을 일으키다 사망에 이르게 될 수 있다”며 “호기심이나 주변의 유혹에 빠지지 말고 처음부터 손을 대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자수하는 경우 치료 기회를 받거나 형사 처분 시 참작할 수 있다. 시민들의 적극적인 신고도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