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고립된 이준석···.' 제1야당 대표에 대한 징계 수위를 다를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이 ‘포위망’을 좁히고 있다. 특히 차기 당권 주자로 꼽히는 같은 당 안철수 의원까지 '친윤(친윤석열)계' 모임 합류를 시사해 이 대표는 '사면초가'에 빠진 모양새다.
27일 국회에서 열린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에는 강연을 맡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안 의원을 포함해 정진석 국회 부의장, 권성동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소속 의원 50여 명이 참석했다. 반면 이 대표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 포럼 대표는 '윤핵관' 장제원 의원이다.
이날 행사는 장 의원과 사이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김 전 위원장이 참석해 관심을 모았다. 김 전 위원장이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을 맡고 있을 때 장 의원은 여러 차례 김 전 위원장을 저격하는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바 있다. 일각에서는 최근 이 대표와 대립하고 있는 장 의원이 이 대표에 대한 '포위망'을 좁히기 위해 김 전 위원장을 끌어들이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안 의원은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 가입 의사를 밝혔다. 안 의원은 "필요하다면 가입할 테고 앞으로 또 포럼에 여러 가지 주제들이 나올 것 아닌가"라며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갈지를 보고 충분히 의견을 개진하고 역할을 할 수 있다면 가입을 못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 대표가 지난 24일 본인 SNS에 "이제 다음 주 내내 간장 한 사발 할 것 같다"고 비아냥댄 것을 두고는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며 언급을 피했다. 일각에서는 이 대표가 표현한 '간장'을 두고 온라인상에서 은어처럼 사용되는 '간철수(간 보는 안철수)'와 '장제원'을 줄인 말로 해석하고 있다.
당내 상황은 이 대표에게 다소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다. 일각에서는 다음 달 7일로 예정된 윤리위 징계 결정을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에게 가까이 가려는 이 대표와 당내 경쟁과 거리 두기를 시도하는 대통령실의 의견 차가 드러난 것이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이달 중순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만찬 회동을 했다는 언론 보도를 두고 대통령실은 "사실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반면 이 대표는 "만남 여부를 공개할 수 없다"고 여지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