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은 22일 “지난 21일 원숭이두창 의심 사례가 2건 신고돼 진단검사를 진행 중”이라며 “의심 환자의 진단검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별도 브리핑을 통해 조치사항 등을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질병청이 2명의 국적 등 신상을 공개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병원업계에 따르면 2명의 의심 환자 중 1명은 해외에서 입국한 남성으로 인천시가 전담의료기관으로 지정한 인천의료원에 입원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진단 검사 결과 확진으로 판정되면 국내 첫 발병 사례가 된다.
원숭이두창은 풍토병인 아프리카 외 국가인 영국에서 지난달 7일 첫 발병 보고가 이뤄졌으며 최소 38개국으로 확산됐다. 확진자 수는 2021명을 넘어섰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치명률은 일반적으로 약 1~10%, 최근 치명률은 3~6% 수준이다.
정부는 지난달 말 원숭이두창의 감염병 위기 경보를 ‘관심’ 단계로 발령하고, 국내 유입 시 신속한 대응을 위해 이달 8일부터 2급 감염병으로 지정했다.
확진자는 중앙감염병전문병원에서 감염력이 사라질 때까지 격리 치료를 받게 되며, 동거인이나 성 접촉자 등 고위험군은 잠복기인 21일간 격리 대상이다.
정부는 7월 중 약 500명분의 원숭이두창 항바이러스제 ‘테코비리마트’ 도입을 추진 중이다. 아울러 원숭이두창의 국내 유입에 대비해 3세대 두창 백신 ‘진네오스’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