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신안군 매력 배우기 위해 전국에서 벤치마킹 '쇄도'

2022-06-17 12:35
  • 글자크기 설정

수국축제장과 안좌 퍼플섬, 순례자의 섬 병풍도 탐방

최대 60만원 매 분기 지급하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이익공유제 노하우 학습

유엔세계관광기구가 선정한 최우수 마을 신안군 안좌 퍼플섬 전경 [사진=신안군]

최근 핫 플레이스로 떠오른 전남 신안군 주요 관광지의 개발 사업 추진 과정에 대한 관심이 높다.
 
17일 신안군에 따르면 최근 시장군수협의회 11개 자치단체장 방문팀 40명과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고위정책 과정 중인 국장급 교육생 13명이 오는 24일 도초도에서 개최되는 수국축제장과 안좌 퍼플섬, 순례자의 섬 병풍도를 탐방했다.
 
신안군은 지난 5년간 '전남도 가고 싶은 섬 가꾸기 사업'에 적극적으로 매진해 안좌면 반월·박지리 섬 일원 생태적 특성을 고려해 '사계절 보라색 꽃이 피는 섬'으로 조성했다.
 
섬 내 건물 지붕, 창틀, 보행교를 일괄 보라색으로 바꿔, 섬 곳곳에는 라벤더, 라일락, 에키네시아 등 보라색 꽃을 피우는 수목으로 교체해 섬 전체를 보라색으로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하는데 성공했다.
 
컬러마케팅을 펼친 결과 지난 2020년 9만2728명에서 지난해 28만7197명으로 방문객이 200% 이상 증가했으며 50여개의 일자리가 창출됐다.
 
방문팀은 5년만에 방문객이 200% 이상 증가한 새로운 관광패러다임으로 자리 잡은 섬 관광의 추이와 안좌 퍼플섬이 유엔세계관광기구가 선정한 최우수 마을이 되기까지의 과정 등을 보고 들었다.
 
시장군수협의회 관계자는 "수국 축제라고 해서 일반적으로 수국 수십 그루가 심어진 곳에서 축제를 여는 줄 알았다"며 "세부 내용을 보니 수국을 기반으로 한 다채로운 이벤트가 함께 편성돼 있었다. 형식에 그치는 지역축제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어떻게 기획·운영해야 하는지 알게 된 기회였다"고 말했다.
 
(우측)박우량 신안군수와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고위정책과정 교육생들이 선상 분임 토론을 진행했다. [사진=신안군]

지난 14일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고위정책과정 김영준(대검찰청)교육생을 비롯한 국장급 13명도 신안군을 방문했다.
 
특히 인구감소에 따른 지방소멸 위기 속에서 신재생에너지 이익공유제를 추진해 오히려 신안군 인구가 조금씩 늘어나고 있는 요인을 박우량 신안군수와 분석하고 토론 했다.
 
신안군에서 추진하고 있는 이익공유 사업은 주민들이 신재생에너지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군이 지원하고 발생한 이익금을 사업장과 마을간 거리를 기준으로 최대 60만원, 최소 11만원씩 매 분기 지급하고 있다.
 
이 같은 햇빛 연금 지급을 귀농·귀촌 전입 요인으로 꼽고 있다.
 
신안군 신재생에너지 개발이익 공유제' 백서 [사진=신안군]

신안군은 지난달 25일 전국 최초의 신재생에너지 개발이익 공유제 실현 기록을 집대성한 공식 백서를 발간했다.
 
백서는 총 3권 2606쪽 분량으로, 사진으로 된 화보와 함께 신재생에너지 개발이익 공유제 및 신안군 신재생에너지 정책추진 전 과정을 한눈에 살펴보고 이해하기 쉽도록 제작됐다.
 
백서에는 신재생에너지 개발이익 공유제 실현 과정에서 발생한 민·관 갈등과 이를 해결하기 위한 군의 대응 및 군민과의 소통 과정 등이 담겨있다.
 
또 정책 집행 과정을 상세히 기술해 사료로서의 가치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관계자는 “이런 성과를 내기까지 직원들을 이끈 군수의 리더십을 어떻게 발휘했는지 궁금했었다”며 “박우량 군수와 분석 토론를 통해 신재생에너지 이익공유제사업 추진 과정을 자세히 알게 됐다. 신안군에 인구가 늘어나고 있는 행정에 감탄밖에 나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행정지원과 권현오 계장은 "섬을 기반으로 한 관광 사업뿐 아니라 섬 공원화 사업, 1 섬 1 박물관 사업이 진행되고 있어 타지자체의 벤치마킹 문의와 방문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방문 기관별 목적에 맞춰 분야별 담당 부서와 연계를 해주는 등 상호 발전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방대학교 임직원과 교육생이 지난 3월부터 매월 정기워크숍을 신안군에서 진행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