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 한때 2만3000달러선 붕괴 "더 떨어질 것"

2022-06-14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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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가격이 한때 2만3000달러 아래로 무너졌다. 주가가 급락하면서 투자자들이 위험자산인 암호화폐를 대거 팔자, 비트코인 가격이 2020년 12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폭락했다고 CNBC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코인데스크의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한때 약 17% 하락한 2만2764달러에 거래됐다. 손실 일부가 복구되며 15% 폭락한 2만3351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 주말과 이날 총 3일 간 전체 암호화폐 시장에서 2000억 달러 이상이 증발했다. 코인마켓캡의 데이터에 따르면 암호화폐의 시가 총액은 2021년 2월 이후 처음으로 1조 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인플레이션이 날뛰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번주 큰 폭으로 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우려에 주식부터 암호화폐까지 투자 시장 전반에 광범위한 매도세가 불었다. 특히 나스닥지수가 급락하면서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도 일제히 하락했다. 암호화폐 가격은 나스닥지수의 움직임을 따르곤 한다.
 
암호화폐 거래소 루노의 부사장인 비제이 아이야르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의 금리인상으로 인해 시장 심리가 크게 바뀌었다”며 “시장이 완전히 바닥을 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한 연준의 싸움이 계속된다면 강한 회복세를 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하며 “다음 달 또는 앞으로 두 달 동안 비트코인 가격이 훨씬 낮아질 수 있다”고 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11월 기록한 고점 대비 약 63% 하락했다.
 
아울러 미국 가상자산 대출기업인 셀시우스는 이날 자사 블로그를 통해 인출 및 계좌 이체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셀시우스는 암호화폐 등을 담보로 달러 등을 대출해주는 기업이다.
 
셀시우스의 자산은 5월 17일 기준으로 118억 달러로, 지난해 10월만 해도 자산이 260억 달러에 달했다. 코인게코에 따르면 셀시우스의 자체 코인인 셀은 지난 24시간 동안 50% 넘게 폭락했다.
 
투자자들은 폭락세가 암호화폐 전반으로 확산할 수 있는 점을 우려한다.

헤지 펀드 ARK36의 전무이사인 미켈 모치는 “모두가 더 큰 하락에 대비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더 큰 고통이 따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바이낸스는 이날 대규모 백로그(미완료 주문)로 인해 비트코인 인출을 일시 중단했다. 창펑 자오 바이낸스 CEO는 이날 오전 8시에 트위터를 통해 해당 소식을 알린 뒤 11시 32분께 비트코인 인출이 재개됐다고 밝혔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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