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중국 경제 매체 차이신은 5월 민간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8.1로 전달의 46.0보다 2.1포인트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트레이딩이코노믹스의 예상치(48.0)를 상회한 것이다.
그러나 위축 국면은 3개월 연속 이어졌다. 차이신 제조업 PMI는 상하이 봉쇄가 ‘부분’에서 ‘전면’으로 전환됐던 지난달 2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가 한 달 만에 반등했다. 그러나 정부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2020년 2월 이후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을 보였다. 코로나19 확산세가 불확실한 데다, 상하이 정부의 이른바 '화이트리스트'가 대기업 위주였다는 점에서 민간 중소기업에까지 효과가 전달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PMI는 신규 주문, 출하량, 생산, 재고, 고용 등에 관한 설문을 통해 경기 동향을 파악하는 지표로, 50 이상이면 경기 확장을, 50 이하면 경기 위축을 나타낸다.
5월 차이신 제조업 PMI는 앞서 전날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공식 제조업 PMI 지표와 유사한 흐름을 이어갔다. 앞서 공식 제조업 PMI는 49.6으로 전달의 47.4보다 2.2포인트 상승했다. 공식 제조업 PMI는 대기업 및 국유기업이 주요 조사 대상이다. 차이신 PMI는 민간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한다.
왕저(王喆) 차이신 싱크탱크모니터연구소(CEBM)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쇼크에 빠졌던 중국 경제는 봉쇄정책 완화와 정부 부양책으로 5월 제조업 경기 위축세가 소폭 둔화됐지만 여전히 위축 국면에 머물고 있다"며 "코로나19가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이 우한 사태인 2020년보다 더 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책 차원에서 고용과 물류의 원활한 흐름을 보장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며 공급에만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코로나19 타격을 받은 사람들에 대한 보조금도 지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