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i-SMR) 기술개발사업’과 ‘원전해체 경쟁력강화 기술개발서업’이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2023년부터 2028년까지 3992억원이 투입되는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 기술개발사업’은 2030년대 세계 소형모듈원자로 시장 진출을 위한 차세대 SMR 노형 개발이 목표다.
소형모듈원자로는 기존 경수형 대형원전 용량 1000Mw를 300Mw 이하로 줄여 안정성을 높이면서도 모듈형 구성을 통해 경제성을 갖춘 장비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한국 원자력 기술의 우수성을 보여줄 독자 SMR 노형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연구개발 수요를 지속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원전해체 경쟁력 강화 기술개발사업’에는 2023년부터 2030년까지 총 3482억원이 투입된다. 정부는 해당 사업을 통해 현재 영구정지 중인 고리 1호기와 월성 1호기 해체를 위한 현장적용과 실·검증 기술개발, 인프라 구축 등을 추진한다.
정부는 ‘안정적이고 경제적인 상용원전 해체를 위한 선도기술 개발 및 검증 기반 구축’을 목표로 산학연이 참여하는 사업 기획을 거쳐 2021년 9월 예타를 신청했다.
당초 산업부가 신청한 예산은 5666억원이었으나 이번 예타에서 2184억원 삭감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2020년 당시까지 원전 12개 호기가 다 영구 정지된다는 가정 하에 신청했다"며 "최근 정책 변화로 계속운전이 늘어난 부분이 고려된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부와 과기정통부는 2023년부터 사업 착수를 위해 예산 확보, 사업 계획 구체화, 다부처협의체 구성 등을 준비해나갈 예정이다.
앞서, 산업부 관계자는 “혁신형 SMR 개발사업을 통해 국내 원전산업 생태계 경쟁력뿐만 아니라 수출경쟁력을 강화하는 기회”라며 “원전해체 기술 고도화와 원전해체연구소의 실·검증 인프라 구축을 통해 향후 고리 1호기와 월성 1호기가 안전하고 경제적으로 해체되도록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