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CJ올리브네트웍스와 함께 이음5G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음5G는 이동통신사가 아닌 일반 사업자가 특정 지역이나 건물, 공장 등에서 5G 융합 서비스를 구축·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비면허 대역 주파수를 사용하는 와이파이보다 통신품질과 이동성, 확장성, 보안성 측면에서 우위에 있어 스마트팩토리·오피스 등을 구축하기 위해 널리 활용될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해 4.7㎓, 28㎓ 대역 주파수를 이음5G용 주파수로 할당하고 5G 생태계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네이버클라우드가 1호 이음5G 사업자로 등록한 것을 시작으로 LG CNS, SK네트웍스서비스 등이 각각 2호, 3호 사업자로 등록했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6월 중 과기정통부에 이음5G 사업자 등록을 위한 주파수 사용 신청과 회선설비 보유 기간통신사업자 등록을 할 계획이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먼저 인천 송도에서 운영 중인 클라우드센터(IDC)에 이음5G를 적용해 운영 효율성을 높인 후 연내 CJ ENM, CJ대한통운 등 CJ 계열사 사업장과 대외 사업 현장에 이음5G 기반 스마트 환경을 구축하는 등 물류·공장 자동화, 빅데이터 분석, 콘텐츠 유통 등 대내외 사업 혁신에 나설 방침이다.
CJ대한통운 등 로봇 설비를 광범위하게 사용하는 사업장에선 전보다 빠르고 신속하게 대규모 데이터 처리를 할 수 있으며, CJ ENM의 콘텐츠 제작 현장에는 5G 드론, 고화질 라이브 중계, AR/VR 실시간 실감형 서비스, 빅데이터 기반 디지털 사이니지 등 고객 대상 혁신 서비스를 빠르게 도입할 수 있게 됐다. 영상 제작, 편집, 데이터 전송에 필요한 시간도 크게 줄일 수 있어서 대용량 콘텐츠 유통 혁신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LG유플러스는 CJ올리브네트웍스에 인터넷 전용회선(RAN, 코어망)을 공급함으로써 안정적인 5G 서비스를 돕기로 했다. 이를 통해 5G B2B(기업 간 거래) 생태계 활성화에 앞장서겠다는 방침이다. 이동통신 3사 중에 이음5G 사업 협력에 나선 것은 LG유플러스가 처음이다. LG유플러스의 자회사 LG헬로비전도 보조회선을 제공하며 이음5G 사업의 성공을 돕는다.
또, 양사는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양자내성암호(PQC) 전용회선 등 신규 서비스를 5G망에 적용해 이음5G의 보안을 강화하고, 데이터 제휴를 통해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도 협력할 계획이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2019년 LG유플러스 5G 상용화 이후 요금제, 미디어, B2B, 알뜰폰 등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고객의 일상을 바꾸기 위한 혁신 활동에 주력해왔다"며 "이음5G 서비스에서도 우수한 IT서비스 역량을 보유한 CJ올리브네트웍스와 협력을 통해 고객경험 혁신 사례를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차인혁 CJ올리브네트웍스 대표는 "CJ그룹 및 계열사의 디지털 전환 및 로봇 산업을 위한 이음5G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주도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자 한다"며 "물류 및 공장 자동화 지원뿐 아니라 AI, 메타버스, 빅데이터 등 신기술과 융합하여 대내외 사업 전반에 걸친 혁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