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전국서 3만2000여 가구 분양 준비…비규제지역 '훈풍'

지난 5월 19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본 마포구 일대 아파트. [사진=연합뉴스]

다음달 전국에서 3만2000여 가구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30일 부동산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6월에는 62개 단지, 총 3만2952가구가 분양에 나선다. 이 중 2만8232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총가구수는 7681가구(30% 증가), 일반분양은 8848가구(46% 증가)가 더 늘어날 예정이다.

 
3만2952가구 중 1만1180가구가 수도권 물량이다. 경기도가 7912가구로 가장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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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에서는 2만1772가구의 분양이 계획돼 있으며, 부산(4959가구)에서 가장 많은 공급이 이뤄질 전망이다. 서울에서는 5개 단지, 636가구 소규모 단지 중심으로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2021년 6월 분양 실적의 수도권(1만3734가구)과 지방(1만1537가구) 비중은 각각 54%와 46%로 수도권 비중이 다소 높았다.
 
다만 올해 6월 분양예정 물량은 수도권이 34%, 지방이 66%로 수도권 공급물량이 비교적 적다.
 
지난 4월 말에 조사한 5월 분양예정단지는 42개 단지, 2만4598가구(일반분양 2만2383가구)였다.
 
실제 분양이 이뤄진 단지는 24개 단지, 1만4879가구(공급실적률 60%), 일반분양 1만2849가구(공급실적률 57%)로 예정 물량 대비 약 60%가 실제 분양됐다.
 
직방 관계자는 “새 정부는 분양가상한제 개편안을 다음달 내로 발표하겠다고 밝혔다”면서 “구체적인 개편 내용은 검토 중이지만 분양가상한제 규제가 완화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수도권 정비사업 아파트 중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사업장은 분양 일정을 하반기 이후로 연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대로 살펴보자면 규제로 인한 관망세가 길어지는 가운데, 청약, 대출, 전매 등 비교적 규제가 덜한 비규제지역은 부동산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는 것이다.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아파트 실거래가지수가 가장 많이 상승한 지역은 강원과 제주로 모두 비규제지역이다. 각각 3.01포인트, 2.92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수도권은 같은 기간 0.62포인트 감소했다.
 
지방 비규제지역은 청약통장 가입기간 6개월 이상이고, 지역·면적별 예치금만 충족하면 주택 수와 관계없이 세대구성원도 1순위로 청약할 수 있다. 또한 재당첨 제한이 없어 과거 당첨이력이 있어도 청약이 되고, 무엇보다 분양권 전매가 가능하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수도권과 지방 광역시는 규제로 인한 관망세가 길어지나 지방 비규제지역 가운데는 흐름이 괜찮은 곳들이 있다”면서 “지방 비규제지역이라도 무작위 청약은 위험할 수 있으니 입지나 상품, 브랜드 등을 꼼꼼히 따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