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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싱하이밍(邢海明) 주한중국대사가 서울에서 열린 한·중협력 관련 모임에서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 한·중 관계가 악화될 수 있다는 일부 우려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고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가 26일 보도했다. 이날 모임에는 삼성, SK, 현대 등 한국의 주요 기업 대표들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싱 대사는 "올해는 한·중 수교 30주년이 되는 해"라며 경제와 무역협력은 양국 관계의 '밸러스트 스톤(Ballast stone·철도나 도로의 바닥을 다지기 위해 까는 돌)'이자 에너지원인 만큼 중국은 한국과 함께 상호 생산 사슬을 유지하고 다양한 플랫폼을 잘 활용해 중국이라는 큰 시장에서 기회를 공유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앞으로도 우호관계를 유지해 새로운 30년의 한·중 관계 발전을 열어가길 바란다고도 했다.
이어 그는 한국이 미국이 주도하는 인도·태평양경제협력프레임워크(IPEF)에 참여한 것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IPEF를 두고 중국이 과민 반응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싱 대사는 "한국과 중국은 모두 자유 무역과 다자주의의 수혜국"이라며 경제 글로벌화 과정에서 발전을 이뤘다고 전했다. 이어 "중국은 다년간 세계무역기구(WTO), 주요 20개국(G20) 등 다자 무역체제에서 지역과 세계 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해왔는데, 최근 미국이 갑자기 가치를 내걸고 중국을 배제한 채 새로운 지역 경제 메커니즘을 마련했다. 그 진짜 의도는 누가 봐도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전문가를 인용해 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한국의 외교정책은 미국과 더 밀착하겠지만 중국과의 협력을 희생하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즈강 헤이룽장성 사회과학원 동북아연구소 소장은 "미국과의 긴밀한 유대가 한국이 미·중 사이에서 균형 중단을 추구한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며 "한국이 중국과 협력 및 외교를 희생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이 한국 일부 사람들의 사고방식을 바꿔 경제적 이익보다는 안보를 중시하게 했다"며 "이는 중국이 한국 정부와 원활한 교류를 유지하고 인적 교류를 개선하기 위해선 보다 효과적인 조처를 해야 한다는 점을 상기시켰다"고 설명했다.
양단즈 중국사회과학원 아시아·태평양전문가도 "윤석열 대통령은 선거 기간 친미적인 발언에도 불구하고 한반도 평화 안정과 중국과의 공동이익 등 고려해 집권 후 한·중 관계가 깨지지 않도록 (노선을) 일부 수정해야 한다"며 한국은 중국과 매우 긴밀한 경제 및 무역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