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철원 중부전선 전방부대에서 총기 사고가 발생했다. 병사 1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육군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쯤 철원의 한 GOP(일반전초) 부대에서 상황 근무 중이던 병사가 왼쪽 발등에 총상을 입고 국군수도병원으로 이송됐다. 부상을 입은 병사는 GOP 상황실 근무하고 있던 중 자신이 들고 있던 총기에서 발사된 실탄에 부상을 입었다.
해당 병사는 현재 봉합 수술을 마친 뒤 안정을 취하고 있다는 것이 육군 측 설명이다.
군 관계자는 “해당 사건이 총기 오발 사고인지, 자해 사건인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상황병은 근무시 총기를 소지하지 않기 때문에 이번 사고가 단순한 오발 사고가 아닐 수 있다”고 덧붙였다.
GOP 부대는 유사시를 대비해 총기함을 열어놓지만, 간이탄약고는 이중으로 잠가놓는다.
또 두 개의 열쇠를 각각 다른 상황 근무자가 소지하기 때문에 상황병 혼자서는 간이탄약고를 열 수 없는 구조로 알려져 있다.
현재 다친 병사는 사건 경위에 대해 진술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