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20일 오후 4시 본회의를 열고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의 임명동의안 표결을 진행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3일 한 후보자를 지명한 지 47일 만이다.
무기명 투표로 진행되는 총리 인준에는 국회 과반 출석과 과반 찬성이 필요해 167석 거대 야당 민주당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전날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의 지나친 욕심으로 협치와 신뢰의 버스는 이미 떠났다"며 "민주당은 국민 눈높이에 맞게 임명 문제를 매듭짓겠다"고 말했다.
다만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 정부 발목잡기' 역풍이 불 가능성이 있어 인준에 협조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은 한 라디오에서 "(윤석열 정부가) 출발하는, 새로운 진영을 준비하는 단계라는 점도 조금은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결국 민주당은 오후 2시 의원총회에서 표결 방향을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정치권에서는 당론채택보다는 의원들 개인 판단에 맡기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