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조 큰 손' 공무원연금, 신임 CIO 후보 7명으로 압축··· 이달 선임 전망

2022-05-12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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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조원 이상의 자산을 운용하는 공무원연금의 차기 자금운용단장(CIO) 선임이 조만간 결정될 전망이다. 서류 전형을 통해 현재 최종후보군(숏리스트)이 추려진 가운데 면접이 진행될 예정이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공무원연금은 CIO 선임을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오는 20일 면접을 거쳐 이달 안에 선임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지난 3월 채용공고를 냈고 현재는 서류전형을 거쳐 7명으로 숏리스트를 압축한 상태다. 당초 이번 주 선임을 마치고 오는 13일 CIO를 임용하려 했으나 일정이 예정보다 늦어졌다. 
차기 CIO는 기존 서원주 단장을 이어 8조1055억원에 달하는 공무원 연금 자산을 운용하게 된다. 지난 2019년 선임된 서 단장은 한 차례 임기 연장을 거쳐 3년간 자금 운용 책임을 맡아왔다. 취임 이후 3년동안 10% 수준의 고수익을 거뒀다. 취임 첫 해인 2019년 9.6%를 기록한 뒤 2020년 11.4%, 지난해 9.7%의 수익률을 냈다. 

대체투자를 비롯한 투자자산 다변화에서도 성과를 보였다. 지난해에는 대체투자 부문 수익률이 19.4%로 주식(15.7%), 채권(-1.2%)를 제치고 가장 높았다. 최근에는 사모대출펀드(PDF) 등 크레디트 펀드 투자로도 보폭을 넓히고 있다. 올해 해외 PDF에 투자하는 위탁운용사를 선정해 약 1억5000만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다. 

크레디트 펀드는 PEF 자금을 기업 대출이나 회사채 등에 투자하는 펀드를 말한다. 기업에 직접 자금을 빌려주는 사모대출펀드(Private Debt Fund), 구조화 채권이나 부실 자산 등 보다 넓은 범위의 자산에 투자하는 사모신용펀드(Private Credit Fund) 등이 대표적인 상품이다. 공무원연금은 기업에 직접 자금을 빌려주는 다이렉트 랜딩(Direct Lending) 방식의 펀드에 투자할 예정이다. 

올해 금리인상과 함께 자본시장 투자 환경에도 변화가 생긴 만큼 차기 CIO의 역할은 막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주요 공제회들도 주식 자산을 현금화한 가운데 향후 투자 기회를 엿보고 있다. 공무원연금의 경우 증시 하락세가 이어진 결과 대체투자를 제외한 채권, 주식 자산들이 손실을 보이고 있다. 연초 이후 월간 수익률 역시 1월(-2.0%), 2월(-1.6%), 3월(-1.2%) 연속 마이너스(-)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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