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재외동포들의 권익 신장을 위한 실질적인 정책으로 대선 공약이었던 '재외동포청 설립'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재외동포 초청 리셉션에서 "재외동포와 대한민국이 상생 발전하는 지구촌 한민족 공동체를 구축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재외동포청 설립은 윤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공개한 외교·안보 분야 20대 공약 중 하나다. 각 부처에 분산된 재외동포 정책을 한곳에 모아 운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러나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지난 3일 발표한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 목표에서 최종적으로 빠졌다.
윤 대통령은 또 "도입 10년이 지난 재외선거제도를 운영하며 부족했던 부분을 점검·보완하겠다"며 분야별 재외동포 네트워크 강화, 차세대 인재 발굴·교류 등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분과 대한민국은 상생 발전하는 동반자가 돼야 한다"며 "세계 곳곳에서 자랑스러운 한인으로 살아가는 동포들과 함께 대한민국을 자유·인권·공정·연대의 가치에 기반한 국제사회의 존경받는 나라로 만들겠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서로 다른 지역·세대·계급의 재외동포들이 모국을 중심으로 하나로 어우러지고 세계시민과 힘을 합쳐 국내·외 어려운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자유와 인권의 가치를 수호하고 글로벌 리더 국가를 만드는 데 여러분과 함께 뛸 수 있어 기쁘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전날 열린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된 재외동포 1100여명과 국내 인사 19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