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5일 “전 세계 어디에 계시든 우리 동포의 아픔을 보듬는 것이 국가의 책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인천 송도에서 열린 재외동포청 출범식에 참석해 “재외동포청은 해외에 계신 우리 동포들을 더욱 꼼꼼하게 살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해외에 자리 잡은 동포는 세계로 뻗어가는 대한민국의 소중한 역외 네트워크”라며 “750만 한인 네트워크가 서로 촘촘하게 연결돼 필요한 정보와 경험을 공유하면 재외동포와 대한민국이 함께 성장하고 발전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재외동포 여러분은 모국과 동포 사회가 함께 성장할 기회의 창구를 간절히 원하고 계시다”라며 “대한민국은 그 기대에 부응하고자 한다”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재외동포 후손들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을 약속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차세대 재외동포들의 한국인으로서 정체성을 지켜주고 모국과 인연을 이어가는 것은 재외동포청이 수행해야 할 필수적인 임무”라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2~3세 동포들이 한국인 자부심을 갖고 정체성을 계승할 수 있도록 우수한 한국어 교육을 제공하고, 한국을 방문해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재외동포청을 인천에 개청한 것에 대해 의미를 부여했다. 윤 대통령은 “인천은 120년 전 하와이로 향하는 이민선이 출발했던 재외동포의 뿌리”라며 “인천이 재외동포청 유치를 계기로 더욱 활기찬 국제도시로 도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 대통령은 이기철 초대 재외동포청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청사 현판을 전달했다. 동포사회 발전에 기여해온 87명의 재외동포 유공자 중 4명에게 직접 훈장과 표창장을 수여하고 격려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는 해외에 거주하는 재외동포, 국내에 소재한 동포단체 인사를 포함해 약 100여 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