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硏 "미래차 전문 인력, 단기간 내에 대규모로 확보돼야"

내연기관차가 친환경차로 대체되는 속도가 빨라지면서 부품 국산화율, 전문 인력 양성 등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내용의 보고서가 나왔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자동차산업 인적자원개발위원회가 ‘미래차 산업 전환이 고용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작성한 내용의 보고서를 8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량이 올해 1380만대에서 2030년 5770만대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은 지난해 전년 대비 약 112%나 늘어난 540만대를 기록한 가운데 2030년에는 2850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관측됐다.

자율주행차 개발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글로벌 자율주행차 시장은 연평균 40%가 넘는 성장세로 2020년 64억 달러(약 8조1312억원)에서 2035년 1조1204억 달러(약 1423조)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자율주행차 시장 규모 역시 2020년 1509억원에서 2035년 26조1794억원으로 연간 40% 이상 급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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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국내 부품업계의 미래차 부품 국산화율과 기술 수준은 내연기관차보다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품산업 국산화율의 경우 내연기관은 95%에 달하지만 전기차는 68%, 수소차는 71%,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는 38%에 그쳤다. 기술 수준 역시 선진국의 78.8%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또 전기·전자 엔지니어와 소프트웨어 전문 인력 확보가 미래 모빌리티 산업 시장의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그러나 국내기업들은 미래차 기술 개발 과정에서 전문 인력 부족으로 인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미래차 산업 기술 인력은 연평균 약 74.7%씩 증가하고 있지만 2028년 인력 수요가 8만9069명까지 늘어날 것을 고려하면 지금보다 3만8537명의 인력이 더 필요하게 된다.

이에 따라 보고서는 미래차 제어·소프트웨어 관련 석·박사급 신규 인력 양성과 신성장산업 인재 9만명 육성 등 정책을 안정적으로 추진해 단기간 내에 대규모 미래차 전문 인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