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남도당이 8일 목포와 영암의 경선 결과 발표를 끝으로 22개 시·군 단체장 후보 선정을 마무리했다.
더불어민주당 경선이 본선이라 불리는 전남에서 당 경선에 배제된 전·현직 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들이 잇따라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면서 민주당 대 무소속 대결 구도로 본선 전쟁이 시작됐다.
권오봉 여수시장(62)과 허석 순천시장(57), 이승옥 강진군수(65)는 결선투표에서 패배했고, 전동평 영암군수(61)는 본경선에서 진 뒤 상대 후보가 권리당원 이중 투표 부정을 저질렀다며 재심을 신청해 재경선을 치렀지만 우승희 예비후보에게 12.18% 차이로 3선 고지 앞에서 고배를 마셨다.
전남 목포에서는 박홍률 전 시장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민선 6기 목포시장을 지낸 그는 민주당 소속으로 예비후보에 등록했지만,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달 8일 ‘성추행 의혹이 있다’며 박 후보를 제명했다.
하지만 지난 5일 박홍률 목포시장 예비후보의 경찰 수사가 무혐의로 종결 처리돼 민주당 비대위의 당원 제명 처분의 정당성에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는 최근 진행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민주당 후보로 결정된 김종식 현 목포시장과 치열한 결전을 예고하고 있다.
민주당 비대위는 ‘당원명부 유출’ 의혹 등으로 목포시장 예비후보 경선을 100% 일반국민 여론조사(안심번호 선거인단)로 지난 7일 진행한 결과 강성휘 예비후보를 8.34%로 차이로 김종식 현 목포시장이 공천을 받는 데 성공했다.
전남 무안에서는 정치 신인 최옥수 예비후보가 이정운 예비후보를 꺽고 본선에서 당의 공천 배제에 반발해 무소속으로 재선에 도전하는 김산 현 군수와 경쟁한다.
영광에서는 3선 도전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김준성 영광군수에 맞서 강종만 전 영광군수가 무소속으로 출마해 일전을 치른다.
장흥은 정종순 군수와 민주당 후보가 된 김성 전 군수의 전·현직 리턴매치가 펼쳐진다.
이 밖에도 3선 제한 등으로 현직이 나오지 못하면서 '무주공산'이 된 광양·담양·곡성·화순·진도에서도 일찌감치 다수의 무소속 후보가 뛰어들면서 민주당 후보와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전남 신안군은 박우량 현 군수가, 화순은 구복규 예비후보가 민주당 공천을 받아 독주 속에 아직 경쟁 후보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진도에서는 박인환 민주당 예비후보와 무소속 김희수 예비후보의 경쟁이 펼쳐진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조직력에서 결코 밀리지 않는 무소속 전·현직 단체장들이 버티고 있는 지역에서는 치열한 한판 승부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