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IPTV 3사가 공개한 '2021년 PP 프로그램 사용료 지급 내역'에 따르면 지난해 PP 프로그램 사용료로 KT는 2035억9700만원, SK브로드밴드는 1434억9200만원, LG유플러스는 1359억5400만원을 지불했다. 모두 4830억4300만원이다.
프로그램 사용료는 실시간 일반채널 프로그램 사용료와 무료 주문형비디오(VOD) 사용료로 구분된다. 유료채널, VOD, 종합편성채널은 포함되지 않는다.
SK브로드밴드 프로그램 사용료는 전년 대비 10.9% 늘었다. 실시간 일반채널 프로그램 사용료는 1163억3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2.1% 뛰어 둘째로 높다. 중소·개별PP 프로그램 사용료는 384억8100만원으로 전년 대비 7.6% 늘었고 무료 VOD 사용료는 271억6200만원으로 6.1% 뛰었다.
LG유플러스 프로그램 사용료는 전년 대비 20.5% 증가했다. 실시간 일반채널 프로그램 사용료가 1034억3100만원으로 전년 대비 20.6% 증가했다. IPTV 3사 중 상승 폭이 가장 크다. 중소·개별PP 프로그램 사용료는 412억4100만원으로 전년 대비 22% 뛰었다.
IPTV 3사가 PP에 제공하는 프로그램 사용료는 매년 증가세다. 최근 3년간 프로그램 사용료 지급 내역을 살펴보면 2019년 3사 합산 3538억3500만원, 2020년 4007억7600만원, 2021년 4830억4300만원을 지출했다. 2020년에는 전년 대비 13.3%, 2021년에는 20.5% 뛰었다.
IPTV 업계는 매년 프로그램 사용료를 큰 폭으로 올리는 만큼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PP업계는 인상률이 높아지더라도 수신료 매출과 비교했을 때 충분하지 못하다고 주장한다.
이 같은 견해 차이로 양측은 매년 프로그램 사용료를 둘러싸고 갈등을 반복하고 있다. 최근 2022년 프로그램 사용료를 놓고 협상 중이다.
한편 정부는 2023년부터 IPTV, 케이블TV가 PP와 공급 계약을 체결할 때 '선 계약, 후 공급' 형태를 취하도록 명시하면서 콘텐츠 대가 산정 기준 마련에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