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들이 앞다퉈 미니보험 출시 경쟁을 벌이고 있다. 1980년대 초~2000년대 초에 출생한 MZ세대가 주요 소비계층으로 부상하면서, 이들 세대를 공략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특히, MZ세대의 경우 저렴한 가격에 필요한 보장만 선호하고 있는 만큼, 1만원대 소액 단기보험의 경쟁력이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 암보험부터 자전거보험까지 보험사 '미니' 열풍
보험사들이 과거 10만원을 넘었던 암보험부터 보장기간이 1개월에 불과한 자전거보험까지 다양한 미니보험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최근 삼성금융계열사 통합플랫폼인 '모니모'에서 가입이 가능한 '미니자전거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자전거상해 사망후유장해 △상해 종합병원 입원일당 △자전거사고 벌금·변호사선임비용·교통사고처리지원금 등을 기본으로 담보한다. 인터넷전용보험으로 보험기간은 1개월이다.
삼성화재 '미니자전거보험'은 자동차와의 사고로 발생한 수리비용 중 본인부담액을 업계 최초로 보장받을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삼성화재는 타인 소유 자가용 승용차 또는 렌터카 운전 시 위험을 보장하는 '원데이 애니카자동차보험'도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최소 1일부터 최대 7일까지 보장기간을 선택할 수 있다. 특히 자기차량손해(자차) 보장의 경우, 값비싼 렌터카 회사의 차량손해면책제도(CDW) 대신 '원데이 애니카자동차보험'의 자차 보장에 가입하면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렌터카 파손 시 수리비를 보상받을 수 있다. 여기에 업계 최초로 운전 중 발생할 수 있는 형사상 책임을 담보하는 법률비용지원 보장도 기본으로 제공한다.
자동차와의 사고가 났을 때 자동차의 과실이 100%가 아니라면 과실비율만큼의 자전거 수리비용은 자전거소유자의 부담이다. 하지만 이 상품을 가입하고 있고 피보험자의 과실비율이 50% 미만이면 자전거 수리비용을 보험가입금액 한도로 보장받을 수 있다.
삼성생명 역시 모니모 전용 미니보험인 삼성 혈액형별 보장보험(무배당) 특정질병추천플랜’과 ‘삼성 1년 모아봄 저축보험(무배당, 확정금리형)’을 출시했다.
삼성 혈액형별 보장보험(무배당) 특정질병추천플랜은 업계 최초로 혈액형별 특정 질병을 맞춤 보장하는 보장성 상품이다. 트렌드에 민감하고 이색적인 경험을 추구하는 MZ세대의 취향을 겨냥해 보험기간이 짧고 보험료가 소액인 미니 보험으로 개발하였다. 대한적십자사 공식 블로그, 국내외 연구결과 등을 참고하여 혈액형별 맞춤보장을 설계했다.
혈액형별로 다음의 질환 진단을 보장한다. 1형(A형)은 위암, 식도암, 2형(B형)은 간암, 담낭암, 췌장암, 기타 담도암, 3형(O형)은 특정 4대 소화계질환(식도궤양,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소화성궤양), 대장암, 4형(AB형)은 호흡기 암과 급성심근경색증 및 뇌출혈이다. 단, 암 진단은 계약일로부터 90일 이후부터 보장한다. 가입 나이는 20세부터 만64세까지며 보험기간은 1, 2, 3년 중 선택할 수 있다.
삼성 1년 모아봄 저축보험(무배당, 확정금리형)은 만기가 1년인 확정금리형 상품으로 적용이율은 연 3%이다. 시중의 저축성 보험들은 대부분 이율이 매달 변동하지만, 이 상품은 3%의 확정 이율을 적용해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추구하는 MZ세대들의 니즈를 반영했다. 월 보험료도 1만원부터 10만원으로 선택할 수 있어 MZ세대가 소액으로 여행경비 등 원하는 용도의 자금을 모으기 적합한 상품이다.
사업비는 발생한 경과 이자 비례로 차감하게 설계해 만기 이전에 해지하더라도 원금손실이 발생하지 않으며 만기보험금도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 가입 나이는 남성은 20세부터 60세, 여성은 20세부터 65세까지다.
롯데손해보험은 다이렉트 채널을 통해 2030을 겨냥한 ‘let:click 미니암보험’을 내놨다. 이 상품은 주요 암 진단비 보장만 담아 가격을 낮췄다. 남성은 7대 암(위암·대장암·간암·췌장암·폐암·전립선암·갑상선암) 진단비를, 여성은 5대 암(췌장암·유방암·여성생식기암·갑상선암·백혈병) 진단비를 보장한다. 보험기간 중 암 진단이 확정되면 최초 1회에 한해 가입금액(1000만원)에 해당하는 보험금이 지급된다. 단 가입기간 90일이 지나야 보장되며, 1년 미만인 경우 가입금액의 50%만 지급된다.
30세 남성이 해당 상품에 가입하면 월 660원의 보험료로 가입할 수 있다. 가입 이후엔 10년간 같은 보험료로 보장을 유지할 수 있다.
가입은 롯데손해보험의 ‘let:click’ 모바일 웹과 어플(App)에 접속하면 된다. 별도 대면 상담이나 전화상담 없이 가입할 수 있어 편의성을 높였다. 모바일 전용 상품으로 별도의 판매 수수료도 없다.
이 밖에도 캐롯손보는 공동주택 층간소음 분쟁에 대비할 수 있는 '캐롯 층간소음 이사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주상복합을 포함하는 아파트 주거 기준에 한해 층간소음으로 분쟁조정신청에도 불구하고 이사를 해야 하는 경우, 이사비용에 대해 200만원 한도 내의 보상금을 지급한다. 가입비용은 일시납 조건으로 전세 입주자는 1만2000원, 자가 입주자의 경우 1만7000원이며, 법률비용 보상 특약 설정을 통해 부동산소유권과 임대차 보증금 관련 2000만원 한도의 법률비용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하나손해보험은 학교폭력 피해를 보장할 수 있는 '자녀생활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아동학대피해(친족제외) 민사소송 변호사선임비, 치료비, 후유장해 진단비를 보장한다. 특히 이 상품은 보험료를 한 번만 납입하면 1년간 보장받을 수 있다. 1년 보험료는 미취학아동과 초등학생 기준 1만~2만원 대 수준이다.
◆ MZ세대 소비력 확대
MZ세대는 1980년대 초부터 2000년대 초반 출생한 세대로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고, 최신 트렌드에 민감한 세대다. 특히 이들이 30~40대에 접어들면서 경제활동과 소비에 가장 막강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2020년 기준 서울 인구 967만명 중 343만명(35.5%)은 MZ세대, 129만명(13.4%)은 베이비부머 세대(1955~1963년생)로 조사됐다.
이 기간 MZ세대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67.2%로 베이비부머 세대의 경제 활동 참가율(66.3%)을 추월했다.
베이비부머의 은퇴와 MZ세대 전 연령층이 경제활동 인구로 편입이 맞물려 발생한 현상으로 풀이된다.
MZ세대의 직업은 사무종사자가 36.1%로 가장 많았고 학생(22.9%), 서비스 종사자(11.3%) 순으로 나타났다.
실제 MZ세대의 소비는 빠르게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 뱅크샐러드가 이용자의 백화점 결제 내역을 분석한 결과 코로나19의 1차 유행 직후인 2020년 3월에는 백화점 이용 비율이 전체 이용자의 11.32%까지 급락했으나, 점차 회복세에 접어들며 올해 3월에는 18.39%를 기록했다.
백화점 소비 회복에는 MZ세대의 영향이 컸다. 20대의 백화점 결제 건수 증감은 전체 이용자 평균(13.50%) 감소 폭보다 약 10%포인트 낮은 3.96% 감소에 그쳤다.
2020년 결제 건당 평균 지출 금액은 30대가 10만556원으로 가장 높은 금액을 기록했다. 증감률 기준으로 보면 △20대(40.04%), △30대(39.60%), △40대(29.01%), △50대 이상(15.92%) 순으로 상승했다.
특히 MZ세대는 명품 소비에 집중됐다. 20대가 전년 대비 103.27%, 약 2배 이상의 가장 높은 증가 폭을 보였다. 결제 건당 평균 지출 금액은 30대가 90만3171원을 기록해, 한 번 결제 시 가장 많은 금액을 명품구매에 지출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명품 소비의 전체 이용자당 결제 건수 역시 20대가 65.84%나 증가해 가장 높게 상승했다.
실제 MZ세대의 재테크 관심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법인보험대리점 리치앤코가 모바일 리서치 기관 오픈서베이에 의뢰해 수도권 거주 20~30대 직장인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N잡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였고, 5명에 1명은 실제 'N잡러'라고 답했다.
N잡의 주된 목적은 ‘재테크’였다. N잡 수입으로 ‘생활비 충당(55%)’보다 ‘미래를 위한 투자(62%)’를 하고 싶어하는 MZ세대 직장인이 더 많았다. 20~30대의 높은 재테크 인식 수준은 ‘현재 보유하고 있는 금융상품(복수응답)’을 묻는 질문에서도 드러났다.
20~30대 직장인은 평균 2.5개의 금융 상품을 가지고 있었다. 주식, 펀드 상품을 보유한 비중이 70%, 보험은 절반 이상인 54%가 보유 중이었다. 특히, N잡러일수록 다양한 금융 분야에 관심이 높았다. N잡에 관심 없는 응답자보다 N잡러가 주식, 펀드, 디지털 자산 등의 금융상품을 더 많이 보유하고 있었다. 디지털 자산(비트코인, NFT 등)의 경우 2배 이상 차이가 났다.
예상과는 달리 MZ세대 실제 재테크 성향은 중도, 안정적이었다. MZ세대 직장인이 스스로 평가하는 자신의 재테크 성향은 ‘중도형(42%)’, ‘안정형(36%)’이었다. 미래 준비에도 관심이 높아, ‘여윳돈이 생긴다면 보험 가입을 할 의향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그렇다’라고 답한 비율이 66%를 차지했다. 리치앤코는 MZ세대들이 위험 대비 수단인 보험에 대해 긍정적 인식을 가지고 있다고 해석했다.
보험사 관계자는 "최근 디지털 전환과 함께 보험 가입 연령층이 낮아지면서 젊은 고객층을 확보하기 위해 외부적으로는 다양한 업계와 협업을 통한 마케팅이 늘어나고 있으며, 내부적으로는 조직 체계와 문화 역시 변하고 있다"며 "향후 MZ세대를 겨냥한 업계 움직임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 암보험부터 자전거보험까지 보험사 '미니' 열풍
보험사들이 과거 10만원을 넘었던 암보험부터 보장기간이 1개월에 불과한 자전거보험까지 다양한 미니보험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최근 삼성금융계열사 통합플랫폼인 '모니모'에서 가입이 가능한 '미니자전거보험'을 출시했다.
삼성화재 '미니자전거보험'은 자동차와의 사고로 발생한 수리비용 중 본인부담액을 업계 최초로 보장받을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삼성화재는 타인 소유 자가용 승용차 또는 렌터카 운전 시 위험을 보장하는 '원데이 애니카자동차보험'도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최소 1일부터 최대 7일까지 보장기간을 선택할 수 있다. 특히 자기차량손해(자차) 보장의 경우, 값비싼 렌터카 회사의 차량손해면책제도(CDW) 대신 '원데이 애니카자동차보험'의 자차 보장에 가입하면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렌터카 파손 시 수리비를 보상받을 수 있다. 여기에 업계 최초로 운전 중 발생할 수 있는 형사상 책임을 담보하는 법률비용지원 보장도 기본으로 제공한다.
자동차와의 사고가 났을 때 자동차의 과실이 100%가 아니라면 과실비율만큼의 자전거 수리비용은 자전거소유자의 부담이다. 하지만 이 상품을 가입하고 있고 피보험자의 과실비율이 50% 미만이면 자전거 수리비용을 보험가입금액 한도로 보장받을 수 있다.
삼성생명 역시 모니모 전용 미니보험인 삼성 혈액형별 보장보험(무배당) 특정질병추천플랜’과 ‘삼성 1년 모아봄 저축보험(무배당, 확정금리형)’을 출시했다.
삼성 혈액형별 보장보험(무배당) 특정질병추천플랜은 업계 최초로 혈액형별 특정 질병을 맞춤 보장하는 보장성 상품이다. 트렌드에 민감하고 이색적인 경험을 추구하는 MZ세대의 취향을 겨냥해 보험기간이 짧고 보험료가 소액인 미니 보험으로 개발하였다. 대한적십자사 공식 블로그, 국내외 연구결과 등을 참고하여 혈액형별 맞춤보장을 설계했다.
혈액형별로 다음의 질환 진단을 보장한다. 1형(A형)은 위암, 식도암, 2형(B형)은 간암, 담낭암, 췌장암, 기타 담도암, 3형(O형)은 특정 4대 소화계질환(식도궤양,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소화성궤양), 대장암, 4형(AB형)은 호흡기 암과 급성심근경색증 및 뇌출혈이다. 단, 암 진단은 계약일로부터 90일 이후부터 보장한다. 가입 나이는 20세부터 만64세까지며 보험기간은 1, 2, 3년 중 선택할 수 있다.
삼성 1년 모아봄 저축보험(무배당, 확정금리형)은 만기가 1년인 확정금리형 상품으로 적용이율은 연 3%이다. 시중의 저축성 보험들은 대부분 이율이 매달 변동하지만, 이 상품은 3%의 확정 이율을 적용해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추구하는 MZ세대들의 니즈를 반영했다. 월 보험료도 1만원부터 10만원으로 선택할 수 있어 MZ세대가 소액으로 여행경비 등 원하는 용도의 자금을 모으기 적합한 상품이다.
사업비는 발생한 경과 이자 비례로 차감하게 설계해 만기 이전에 해지하더라도 원금손실이 발생하지 않으며 만기보험금도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 가입 나이는 남성은 20세부터 60세, 여성은 20세부터 65세까지다.
롯데손해보험은 다이렉트 채널을 통해 2030을 겨냥한 ‘let:click 미니암보험’을 내놨다. 이 상품은 주요 암 진단비 보장만 담아 가격을 낮췄다. 남성은 7대 암(위암·대장암·간암·췌장암·폐암·전립선암·갑상선암) 진단비를, 여성은 5대 암(췌장암·유방암·여성생식기암·갑상선암·백혈병) 진단비를 보장한다. 보험기간 중 암 진단이 확정되면 최초 1회에 한해 가입금액(1000만원)에 해당하는 보험금이 지급된다. 단 가입기간 90일이 지나야 보장되며, 1년 미만인 경우 가입금액의 50%만 지급된다.
30세 남성이 해당 상품에 가입하면 월 660원의 보험료로 가입할 수 있다. 가입 이후엔 10년간 같은 보험료로 보장을 유지할 수 있다.
가입은 롯데손해보험의 ‘let:click’ 모바일 웹과 어플(App)에 접속하면 된다. 별도 대면 상담이나 전화상담 없이 가입할 수 있어 편의성을 높였다. 모바일 전용 상품으로 별도의 판매 수수료도 없다.
이 밖에도 캐롯손보는 공동주택 층간소음 분쟁에 대비할 수 있는 '캐롯 층간소음 이사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주상복합을 포함하는 아파트 주거 기준에 한해 층간소음으로 분쟁조정신청에도 불구하고 이사를 해야 하는 경우, 이사비용에 대해 200만원 한도 내의 보상금을 지급한다. 가입비용은 일시납 조건으로 전세 입주자는 1만2000원, 자가 입주자의 경우 1만7000원이며, 법률비용 보상 특약 설정을 통해 부동산소유권과 임대차 보증금 관련 2000만원 한도의 법률비용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하나손해보험은 학교폭력 피해를 보장할 수 있는 '자녀생활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아동학대피해(친족제외) 민사소송 변호사선임비, 치료비, 후유장해 진단비를 보장한다. 특히 이 상품은 보험료를 한 번만 납입하면 1년간 보장받을 수 있다. 1년 보험료는 미취학아동과 초등학생 기준 1만~2만원 대 수준이다.
◆ MZ세대 소비력 확대
MZ세대는 1980년대 초부터 2000년대 초반 출생한 세대로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고, 최신 트렌드에 민감한 세대다. 특히 이들이 30~40대에 접어들면서 경제활동과 소비에 가장 막강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2020년 기준 서울 인구 967만명 중 343만명(35.5%)은 MZ세대, 129만명(13.4%)은 베이비부머 세대(1955~1963년생)로 조사됐다.
이 기간 MZ세대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67.2%로 베이비부머 세대의 경제 활동 참가율(66.3%)을 추월했다.
베이비부머의 은퇴와 MZ세대 전 연령층이 경제활동 인구로 편입이 맞물려 발생한 현상으로 풀이된다.
MZ세대의 직업은 사무종사자가 36.1%로 가장 많았고 학생(22.9%), 서비스 종사자(11.3%) 순으로 나타났다.
실제 MZ세대의 소비는 빠르게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 뱅크샐러드가 이용자의 백화점 결제 내역을 분석한 결과 코로나19의 1차 유행 직후인 2020년 3월에는 백화점 이용 비율이 전체 이용자의 11.32%까지 급락했으나, 점차 회복세에 접어들며 올해 3월에는 18.39%를 기록했다.
백화점 소비 회복에는 MZ세대의 영향이 컸다. 20대의 백화점 결제 건수 증감은 전체 이용자 평균(13.50%) 감소 폭보다 약 10%포인트 낮은 3.96% 감소에 그쳤다.
2020년 결제 건당 평균 지출 금액은 30대가 10만556원으로 가장 높은 금액을 기록했다. 증감률 기준으로 보면 △20대(40.04%), △30대(39.60%), △40대(29.01%), △50대 이상(15.92%) 순으로 상승했다.
특히 MZ세대는 명품 소비에 집중됐다. 20대가 전년 대비 103.27%, 약 2배 이상의 가장 높은 증가 폭을 보였다. 결제 건당 평균 지출 금액은 30대가 90만3171원을 기록해, 한 번 결제 시 가장 많은 금액을 명품구매에 지출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명품 소비의 전체 이용자당 결제 건수 역시 20대가 65.84%나 증가해 가장 높게 상승했다.
실제 MZ세대의 재테크 관심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법인보험대리점 리치앤코가 모바일 리서치 기관 오픈서베이에 의뢰해 수도권 거주 20~30대 직장인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N잡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였고, 5명에 1명은 실제 'N잡러'라고 답했다.
N잡의 주된 목적은 ‘재테크’였다. N잡 수입으로 ‘생활비 충당(55%)’보다 ‘미래를 위한 투자(62%)’를 하고 싶어하는 MZ세대 직장인이 더 많았다. 20~30대의 높은 재테크 인식 수준은 ‘현재 보유하고 있는 금융상품(복수응답)’을 묻는 질문에서도 드러났다.
20~30대 직장인은 평균 2.5개의 금융 상품을 가지고 있었다. 주식, 펀드 상품을 보유한 비중이 70%, 보험은 절반 이상인 54%가 보유 중이었다. 특히, N잡러일수록 다양한 금융 분야에 관심이 높았다. N잡에 관심 없는 응답자보다 N잡러가 주식, 펀드, 디지털 자산 등의 금융상품을 더 많이 보유하고 있었다. 디지털 자산(비트코인, NFT 등)의 경우 2배 이상 차이가 났다.
예상과는 달리 MZ세대 실제 재테크 성향은 중도, 안정적이었다. MZ세대 직장인이 스스로 평가하는 자신의 재테크 성향은 ‘중도형(42%)’, ‘안정형(36%)’이었다. 미래 준비에도 관심이 높아, ‘여윳돈이 생긴다면 보험 가입을 할 의향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그렇다’라고 답한 비율이 66%를 차지했다. 리치앤코는 MZ세대들이 위험 대비 수단인 보험에 대해 긍정적 인식을 가지고 있다고 해석했다.
보험사 관계자는 "최근 디지털 전환과 함께 보험 가입 연령층이 낮아지면서 젊은 고객층을 확보하기 위해 외부적으로는 다양한 업계와 협업을 통한 마케팅이 늘어나고 있으며, 내부적으로는 조직 체계와 문화 역시 변하고 있다"며 "향후 MZ세대를 겨냥한 업계 움직임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