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들이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가 선호하는 이색 미니보험을 집중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MZ세대가 주요 소비계층으로 부상하고 있지만, 기존 보험상품으로는 이 세대 공략이 어렵다는 판단 때문이다.
보험사들은 여기에 K팝 아이돌과 협업을 진행하거나 가상 모델을 활용하는 등 MZ세대를 위한 마케팅 기법도 다양화하고 있다.
◆ MZ세대 영업 위한 미니보험 출시 경쟁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캐롯손해보험과 삼성화재 등은 기존에 없는 다양한 미니보험을 출시하고 있다.
캐롯손보는 지난달 22일 공동주택 층간소음 분쟁에 대비할 수 있는 '캐롯 층간소음 이사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주상복합을 포함하는 아파트 주거 기준에 한해 층간소음으로 분쟁조정신청에도 불구하고 이사를 해야 하는 경우, 이사비용에 대해 200만원 한도 내의 보상금을 지급한다. 가입비용은 일시납 조건으로 전세 입주자는 1만2000원, 자가 입주자의 경우 1만7000원이며, 법률비용 보상 특약 설정을 통해 부동산소유권과 임대차 보증금 관련 2000만원 한도의 법률비용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가입은 전입일 포함 90일 이내 신청이 가능하며 전세의 경우 21개월, 자가의 경우 24개월의 보험기간 적용으로 장기화될 수 있는 분쟁 기간에 대해 안전하게 보장받을 수 있다.
하나손해보험은 학교폭력 피해를 보장할 수 있는 '자녀생활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아동학대피해(친족제외) 민사소송 변호사선임비, 치료비, 후유장해 진단비를 보장한다. 특히 이 상품은 보험료를 한 번만 납입하면 1년간 보장받을 수 있다. 1년 보험료는 미취학아동과 초등학생 기준 1만~2만원대 수준이다.
렌터카나 타인 소유 자동차를 운전하는 경우 이를 보장하는 원데이 자동차보험과 레저보험 출시도 잇따르고 있다.
삼성화재는 타인 소유 자가용 승용차 또는 렌터카 운전 시 위험을 보장하는 '원데이 애니카자동차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최소 1일부터 최대 7일까지 보장기간을 선택할 수 있다. 특히 자기차량손해(자차) 보장의 경우, 값비싼 렌터카 회사의 차량손해면책제도(CDW) 대신 '원데이 애니카자동차보험'의 자차 보장에 가입하면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렌터카 파손 시 수리비를 보상받을 수 있다. 여기에 업계 최초로 운전 중 발생할 수 있는 형사상 책임을 담보하는 법률비용지원 보장도 기본으로 제공한다.
현대해상의 '하이카(Hicar) 타임쉐어 자동차보험은 타인 소유의 자동차나 렌터카를 단기간 운전할 때 ‘운전자’가 직접 가입하는 자동차보험으로, 필요할 때마다 최소 6시간부터 최대 10일(240시간)까지 고객이 원하는 시간만큼만 모바일 앱을 통해 간편하게 가입이 가능하다.
KB손해보험은 모바일 내비게이션 플랫폼 ‘티맵’의 운영업체인 SK텔레콤과 함께 업계 최초로 ‘티맵’ 이용 고객의 운전 중 사고와 더불어 여행·레저 관련 사고까지 보장하는 ‘KB다이렉트 T-map 라이프 운전자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NH농협손해보험이 판매 중인 레저활동미니보험은 1000원대의 보험료로 각종 취미활동 중 사고를 담보한다. 이 상품은 레저활동의 종류에 따라 골프보험, 자전거보험, 등산보험, 생활스포츠보험으로 나뉘며 상해사망, 후유장해, 상해수술비 등 다양한 위험을 1000만원까지 보장한다.
또 직접 운전해서 레저활동 장소로 가는 경우도 대비해, 벌금비용과 교통사고처리 지원금 등을 보장하는 운전자보험 특약도 신설했다.
보험사 관계자는 "보험사들이 MZ세대 공략을 위해 다양한 미니보험을 출시하고 있다"며 "최근 몇 년간 국내 보험시장의 성장이 정체된 데다,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영향으로 대면채널의 영업이 어려워지면서, MZ세대 영업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고 말했다.
◆ MZ세대 소비력 베이비붐 세대 추월
최근 사회 곳곳에서 주목받고 있는 MZ세대는 1980년대 초부터 2000년대 초반 출생한 세대로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고, 최신 트렌드에 민감한 세대다. 특히 이들이 30~40대에 접어들면서 경제활동과 소비에 가장 막강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2020년 기준 서울 인구 967만명 중 343만명(35.5%)은 MZ세대, 129만명(13.4%)은 베이비부머 세대(1955~1963년생)로 조사됐다.
이 기간 MZ세대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67.2%로 베이비부머 세대의 경제 활동 참가율(66.3%)을 추월했다.
베이비부머의 은퇴와 MZ세대 전 연령층이 경제활동 인구로 편입이 맞물려 발생한 현상으로 풀이된다.
MZ세대의 직업은 사무종사자가 36.1%로 가장 많았고 학생(22.9%), 서비스 종사자(11.3%) 순으로 나타났다.
실제 MZ세대의 소비는 빠르게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 뱅크샐러드가 이용자의 백화점 결제 내역을 분석한 결과 코로나19의 1차 유행 직후인 2020년 3월에는 백화점 이용 비율이 전체 이용자의 11.32%까지 급락했으나, 점차 회복세에 접어들며 올해 3월에는 18.39%를 기록했다.
백화점 소비 회복에는 MZ세대의 영향이 컸다. 20대의 백화점 결제 건수 증감은 전체 이용자 평균(13.50%) 감소 폭보다 약 10%포인트 낮은 3.96% 감소에 그쳤다.
2020년 결제 건당 평균 지출 금액은 30대가 10만556원으로 가장 높은 금액을 기록했다. 증감률 기준으로 보면 △20대(40.04%), △30대(39.60%), △40대(29.01%), △50대 이상(15.92%) 순으로 상승했다.
특히 MZ세대는 명품 소비에 집중됐다. 20대가 전년 대비 103.27%, 약 2배 이상의 가장 높은 증가 폭을 보였다. 결제 건당 평균 지출 금액은 30대가 90만3171원을 기록해, 한 번 결제 시 가장 많은 금액을 명품구매에 지출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명품 소비의 전체 이용자당 결제 건수 역시 20대가 65.84%나 증가해 가장 높게 상승했다.
보험사의 다른 관계자는 "최근 디지털 전환과 함께 보험 가입 연령층이 낮아지면서 젊은 고객층을 확보하기 위해 외부적으로는 다양한 업계와 협업을 통한 마케팅이 늘어나고 있으며, 내부적으로는 조직 체계와 문화 역시 변하고 있다"며 "향후 MZ세대를 겨냥한 업계 움직임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험사들은 여기에 K팝 아이돌과 협업을 진행하거나 가상 모델을 활용하는 등 MZ세대를 위한 마케팅 기법도 다양화하고 있다.
◆ MZ세대 영업 위한 미니보험 출시 경쟁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캐롯손해보험과 삼성화재 등은 기존에 없는 다양한 미니보험을 출시하고 있다.
가입은 전입일 포함 90일 이내 신청이 가능하며 전세의 경우 21개월, 자가의 경우 24개월의 보험기간 적용으로 장기화될 수 있는 분쟁 기간에 대해 안전하게 보장받을 수 있다.
하나손해보험은 학교폭력 피해를 보장할 수 있는 '자녀생활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아동학대피해(친족제외) 민사소송 변호사선임비, 치료비, 후유장해 진단비를 보장한다. 특히 이 상품은 보험료를 한 번만 납입하면 1년간 보장받을 수 있다. 1년 보험료는 미취학아동과 초등학생 기준 1만~2만원대 수준이다.
렌터카나 타인 소유 자동차를 운전하는 경우 이를 보장하는 원데이 자동차보험과 레저보험 출시도 잇따르고 있다.
삼성화재는 타인 소유 자가용 승용차 또는 렌터카 운전 시 위험을 보장하는 '원데이 애니카자동차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최소 1일부터 최대 7일까지 보장기간을 선택할 수 있다. 특히 자기차량손해(자차) 보장의 경우, 값비싼 렌터카 회사의 차량손해면책제도(CDW) 대신 '원데이 애니카자동차보험'의 자차 보장에 가입하면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렌터카 파손 시 수리비를 보상받을 수 있다. 여기에 업계 최초로 운전 중 발생할 수 있는 형사상 책임을 담보하는 법률비용지원 보장도 기본으로 제공한다.
현대해상의 '하이카(Hicar) 타임쉐어 자동차보험은 타인 소유의 자동차나 렌터카를 단기간 운전할 때 ‘운전자’가 직접 가입하는 자동차보험으로, 필요할 때마다 최소 6시간부터 최대 10일(240시간)까지 고객이 원하는 시간만큼만 모바일 앱을 통해 간편하게 가입이 가능하다.
KB손해보험은 모바일 내비게이션 플랫폼 ‘티맵’의 운영업체인 SK텔레콤과 함께 업계 최초로 ‘티맵’ 이용 고객의 운전 중 사고와 더불어 여행·레저 관련 사고까지 보장하는 ‘KB다이렉트 T-map 라이프 운전자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NH농협손해보험이 판매 중인 레저활동미니보험은 1000원대의 보험료로 각종 취미활동 중 사고를 담보한다. 이 상품은 레저활동의 종류에 따라 골프보험, 자전거보험, 등산보험, 생활스포츠보험으로 나뉘며 상해사망, 후유장해, 상해수술비 등 다양한 위험을 1000만원까지 보장한다.
또 직접 운전해서 레저활동 장소로 가는 경우도 대비해, 벌금비용과 교통사고처리 지원금 등을 보장하는 운전자보험 특약도 신설했다.
보험사 관계자는 "보험사들이 MZ세대 공략을 위해 다양한 미니보험을 출시하고 있다"며 "최근 몇 년간 국내 보험시장의 성장이 정체된 데다,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영향으로 대면채널의 영업이 어려워지면서, MZ세대 영업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고 말했다.
◆ MZ세대 소비력 베이비붐 세대 추월
최근 사회 곳곳에서 주목받고 있는 MZ세대는 1980년대 초부터 2000년대 초반 출생한 세대로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고, 최신 트렌드에 민감한 세대다. 특히 이들이 30~40대에 접어들면서 경제활동과 소비에 가장 막강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2020년 기준 서울 인구 967만명 중 343만명(35.5%)은 MZ세대, 129만명(13.4%)은 베이비부머 세대(1955~1963년생)로 조사됐다.
이 기간 MZ세대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67.2%로 베이비부머 세대의 경제 활동 참가율(66.3%)을 추월했다.
베이비부머의 은퇴와 MZ세대 전 연령층이 경제활동 인구로 편입이 맞물려 발생한 현상으로 풀이된다.
MZ세대의 직업은 사무종사자가 36.1%로 가장 많았고 학생(22.9%), 서비스 종사자(11.3%) 순으로 나타났다.
실제 MZ세대의 소비는 빠르게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 뱅크샐러드가 이용자의 백화점 결제 내역을 분석한 결과 코로나19의 1차 유행 직후인 2020년 3월에는 백화점 이용 비율이 전체 이용자의 11.32%까지 급락했으나, 점차 회복세에 접어들며 올해 3월에는 18.39%를 기록했다.
백화점 소비 회복에는 MZ세대의 영향이 컸다. 20대의 백화점 결제 건수 증감은 전체 이용자 평균(13.50%) 감소 폭보다 약 10%포인트 낮은 3.96% 감소에 그쳤다.
2020년 결제 건당 평균 지출 금액은 30대가 10만556원으로 가장 높은 금액을 기록했다. 증감률 기준으로 보면 △20대(40.04%), △30대(39.60%), △40대(29.01%), △50대 이상(15.92%) 순으로 상승했다.
특히 MZ세대는 명품 소비에 집중됐다. 20대가 전년 대비 103.27%, 약 2배 이상의 가장 높은 증가 폭을 보였다. 결제 건당 평균 지출 금액은 30대가 90만3171원을 기록해, 한 번 결제 시 가장 많은 금액을 명품구매에 지출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명품 소비의 전체 이용자당 결제 건수 역시 20대가 65.84%나 증가해 가장 높게 상승했다.
보험사의 다른 관계자는 "최근 디지털 전환과 함께 보험 가입 연령층이 낮아지면서 젊은 고객층을 확보하기 위해 외부적으로는 다양한 업계와 협업을 통한 마케팅이 늘어나고 있으며, 내부적으로는 조직 체계와 문화 역시 변하고 있다"며 "향후 MZ세대를 겨냥한 업계 움직임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