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국내 100대 건설사 가운데 7개사에서 14명의 근로자가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 아파트 붕괴사고를 낸 HDC현대산업개발은 6명의 사망자를 내 최다 사망자 배출 건설사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국토교통부는 2022년 1분기 건설사고 사망자가 발생한 시공능력평가 상위 100대 건설사 및 하도급사·발주청·지자체 명단을 27일 공개했다.
사망사고와 관련된 하도급사는 가현건설산업, 다올 이앤씨, 현대엘리베이터, 화광엘리베이터, 광혁건설, 원앤티에스, 새만금준설, 화성산업 등 8개 사다.
1분기 공공공사에서 발생한 사망자는 11명이며, 민간공사는 44명이다. 공공공사의 발주청은 군산지방해양수산청 등 11개 기관으로 각 1명이 사망하였다.
민간공사의 사망사고가 가장 많았던 인·허가기관이 소속된 광역자치단체는 경기도로 화성시 4명, 성남시 2명, 안성시, 평택시, 고양시, 양주시, 안양시, 남양주시 각 1명 등 총 1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광주 서구 6명, 부산 5명, 인천 4명, 서울 3명, 대구, 충남, 경남, 경북에서도 각 2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국토부는 사망사고가 발생한 15개 대형건설사 및 관련 하도급사에 대해서는 오는 6월까지 특별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4분기 이상 연속으로 사망사고가 발생했거나 중대한 건설사고가 발생한 건설사의 경우 기간을 확대하고 추가 인력을 투입하는 집중 점검도 시행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해 4분기 사망사고가 발생한 대형건설사의 113개 건설현장과 관련 하도급사가 참여 중인 건설현장 21개에 대해서도 국토부는 지난 3월 4일부터 4월 8일까지 불시점검을 실시했다.
점검 결과 총 204건의 건설기술 진흥법 위반 사례를 적발했다. 199건에 대해서는 주의 및 현지시정 조치했으며, 벌점 1건, 과태료 4건에 대해서는 이의신청 등의 절차를 거쳐 행정처분을 검토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