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LX그룹은 최근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다시 나온 매그나칩 인수를 검토, 조만간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LX그룹 관계자는 "미래 성장 동력 발굴과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다양한 가능성과 방안을 열어두고 검토하는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아직 검토 초기라 매그나칩 인수와 관련해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LX그룹은 계열사로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 LX세미콘(옛 실리콘웍스)을 두고 있는데 고성장이 예상되는 시스템반도체 시장 공략을 확대하고 LX세미콘과의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이번 인수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뉴욕거래소(NYSE)에 상장된 매그나칩은 본사와 생산시설 등이 국내에 있지만, 현재 주요 주주는 미국계 헤지펀드들로 구성돼 있다. 지난해 중국계 사모펀드 와이즈로드캐피털이 약 14억 달러(약 1조7000억원)를 들여 매그나칩 인수를 추진해왔지만, 미국 정부의 제동으로 끝내 인수 작업이 무산됐다.
한편 매그나칩은 2020년에는 파운드리 부문을 떼내 '키파운드리'라는 회사를 만들고, 이를 SK하이닉스와 국내 사모펀드가 설립한 특수목적회사(SPC)에 매각했다. 현재 키파운드리 지분 전량은 SK하이닉스가 인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