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코로나 상황] 신규 감염자 줄고 있지만...상하이 사망자 또 역대 최다

2022-04-26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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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체 본토 확진자 1908명 무증상 1만5816명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감염자수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상하이에서 신규 사망자 수가 또 늘어났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26일 0시 기준 전국 31개 성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923명 발생했다며 이 중 1908명이 본토 확진자라고 발표했다. 상하이에서 1661명, 장시성에서 91명, 지린성에서 44명, 베이징에서 32명, 랴오닝성에서 25명, 헤이룽장성에서 18명, 저장성·허난성에서 각각 8명, 네이멍구에서 6명, 허베이성·산시(山西)성·장쑤성·산둥성·후난성·광둥성에서 각각 2명, 안후이성·쓰촨성·칭하이성에서 각각 1명 나왔다. 

이날도 사망자 52명이 추가됐다. 지난 17일 3명이 나온 이후 9일 연속 상하이 코로나19 사망자가 나온 것이다. 사망자들은 모두 뇌경색과 고혈압, 당뇨 등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무증상 감염자가 1만5889명으로 본토에서만 1만5816명 나왔다고 위건위가 전했다. 중국은 무증상 감염자를 확진자와 구분해 별도로 통계를 내고 있다. 하지만 본토 확진자와 무증상 감염자를 모두 확진자로 분류하는 국제기준을 적용하면 본토 신규 확진자는 총 1만7724명인 셈이다. 전날(2만194명)보다 2470명 감소했다. 

상하이에 이어 수도 베이징도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온 차오양구를 사실상 봉쇄한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수가 갈수록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5일 하루에만 베이징에서는 32명의 확진자와 1명의 무증상 감염자가 나왔다. 이는 지난 23일 22명, 24일 19명에서 더 늘어난 것이다. 

이에 베이징시 방역 당국은 26∼30일 닷새간 둥청구, 시청구, 하이뎬구, 펑타이구, 스징산구 등 11개구의 전 주민을 대상으로 3차례 핵산(PCR) 검사를 한다고 밝혔다. 해당 지역은 베이징 인구 2188만명(2021년 말 기준)의 3분의 2 이상이 거주하는 곳이다. 농경지가 대부분인 교외 지역을 제외하고 사실상 시내 전 주민을 대상으로 핵산 검사를 진행하는 셈이다.

봉쇄 장기화에 따른 시민들의 불만과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중국 당국은 현행 방역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5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의 방역 정책은 최소한의 대가로 최대의 방역 효과를 거뒀다"며 "일부 도시의 방역 조치가 생산과 생활에 다소 영향을 미쳤지만 이는 어느 국가에서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전했다. 오미크론에 맞서 끝까지 싸워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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