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는 지난 2019년 12월부터 시행된 '모바일 전자증명서'의 발급 건수가 400만건을 넘어섰다고 25일 밝혔다. 모바일 전자증명서는 주민등록등·초본, 예방접종증명서 등 각종 증명서를 스마트폰으로 발급받거나 열람·제출하는 서비스다. 이달부터 행안부의 정부24 회원으로 가입한 후 스마트폰에서 네이버·카카오 등 민간기업의 인증서 기능을 이용하면 이에 연계된 전자증명서 서비스를 쓸 수 있게 됐다.
행안부는 모바일 전자증명서가 대학생 취업과 학자금 대출, 국내선 항공기 탑승 시 신분 확인, 소상공인 지원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업무를 처리할 때 종이 증명서 대신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코로나19 상황에서 마스크 대리구매 시 가족관계를 확인하기 위한 용도, 방역지침에 따른 백신접종 여부를 증명하는 절차 등에 폭넓게 활용됐다고 덧붙였다.
정부24(행안부), 복지로(복지부), 전자가족관계등록시스템(대법원), 중소벤처24(중기부) 등 정부부처 웹사이트에서 민원증명서 발급을 신청하고 수령방식을 '전자문서지갑'으로 선택하면 모바일 전자증명서가 발급된다. 네이버앱, 카카오톡, 페이코(NHN), 토스, 이니셜(SK텔레콤), 페이퍼리스(KT), 스마트뱅킹(우정사업본부) 등 민간기업·공공기관 모바일앱으로도 발급신청·제출을 할 수 있다.
스마트폰으로 발급받은 전자증명서는 지자체, 재외공관, 국·공립대학교, 공사·공단 등의 행정·공공기관뿐만 아니라, 민간의 시중은행 등을 포함하여 850여개 기관에 제출할 수 있다. 이달 기준 발급 건수 상위 증명서 5종은 주민등록등·초본, 예방접종증명서, 가족관계증명서, 건강보험자격득실확인서, 중학교 성적증명서 등이다.
행안부는 올해 말까지 모바일 전자증명서로 지방공무원 시험 합격자 임용처리 또는 정부부처 공문서 제출(문서24)이 가능하도록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세영 행정안전부 공공지능정책과장은 "국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민간 모바일앱에서도 쉽게 전자증명서를 발급신청하고 제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전자증명서 활용기관을 넓히고 이용 편의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