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시장 급변 대비해 M&A 등 검토…우선순위는 '비은행' 강화"

2022-04-22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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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

하나금융그룹 본사 [사진=하나금융그룹]

하나금융그룹이 향후 인수합병(M&A) 검토 시 비은행 부문 강화를 우선순위에 두겠다고 22일 밝혔다.
 
이후승 하나금융 재무총괄 부사장(CFO)은 이날 2022년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다양한 리스크, 빅테크 사업자의 영향력 확대, 시장상황 급변에 대비해 M&A, 투자, 신사업 진출 등을 고려하고 있다”며 “(M&A의 경우) 그룹의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비은행 부문 강화를 우선순위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은 인터넷전문은행과의 경쟁에 대비해 상품 경쟁력을 높이고,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기존 은행들이 인터넷전문은행보다 더 잘할 수 있는 WM(자산관리)이나 IB(투자은행) 등을 핵심 사업으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하나금융이 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토스뱅크와 협업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영일 하나은행 경영전략본부장은 “인터넷전문은행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상품 경쟁력 강화, 핵심 사업 모델 전략적 재구축, 전 프로세스의 디지털화에 나서고 영업점은 상담형 업무에 집중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나금융은 내년 분기배당을 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하나금융은 지난 15년간 반기배당을 해 왔다. 이 부사장은 신한금융에 이어 KB금융도 분기배당에 나선 것에 대해 “환영한다”며 “내년 주주총회에서 정관변경을 해 분기배당을 할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하나금융은 올해 1분기 연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9022억원을 기록했다. 주력 계열사인 하나은행은 당기순이익 667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5.9% 증가한 수치다.
 
하나금융은 “코로나19 장기화 등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서 선제적 대손충당금 적립과 은행, 카드사의 특별퇴직에 따른 대규모 일회성 비용에도 불구하고 핵심이익의 견조한 성장과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힘입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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